"선배, 죄송합니다" 넥센 최원태, KIA 이범호에게 건 '전화 한통'

광주=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4.0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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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넥센 최원태의 모습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선배, 정말 죄송합니다" - 넥센 최원태


"괜찮다. 기죽지 말고 당당히 해라" - KIA 이범호

지난 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넥센-KIA전. 이범호(37,KIA)를 맞힌 최원태(21,넥센)는 한눈에 보기에도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었다. 모자를 벗은 채로 안절부절 하던 모습. 경기 후 그는 곧바로 이범호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넥센 히어로즈는 7일 오후 5시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넥센은 전날(6일) KIA에 헥터의 호투에 눌리며 5-11로 패했다.


7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넥센 장정석 감독은 KIA 선수들이 일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는 언급에 "안 그래도 김기태 감독님을 잠깐 뵙고 왔다"고 입을 열었다.

KIA는 이날 오른쪽 손바닥이 좋지 않은 버나디나와 허리가 좋지 않은 김선빈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전날 사구로 부상을 입은 이범호는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범호는 전날 1회 최원태가 던진 공에 오른손 쪽을 맞았다. MRI 촬영 결과, 오른손 4번째 중수골에 실금이 갔다는 진단을 받았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앞으로 4주 동안 반깁스를 하며 재활에 전념할 예정.

장 감독은 "그것(이범호 사구 건) 때문에 (김기태 감독실을) 찾았다. 어제 전화도 한 번 드렸다. 오늘은 얼굴을 보고 말씀 드리려고 했다. 사실 (최원태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란 걸 김기태 감독님께서도 잘 아시지만 그래도 죄송스럽다. 또 (이)범호는 좋아하는 후배인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장 감독은 "최원태도 (이범호에게) 전화를 했을 것이다. 어제 보니까 미안해 죽으려고 하더라. 대선배인데. 당연히 고의는 아니지만…"이라고 이야기했다.

넥센 관계자에 따르면 최원태는 경기가 끝난 직후 바로 숙소에서 이범호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최원태는 이범호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배님(둘의 나이 차는 16살)인데, 정말 죄송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하며, 이에 이범호는 '괜찮다.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해라'는 이야기를 후배에게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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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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