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SV 감격' 곽빈 "강백호·양창섭과 함께 거론, 친구라 좋다" (인터뷰)

대구=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4.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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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한 두산 곽빈 /사진=김우종 기자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두산-삼성전. 두산이 7-5로 앞선 9회말. 두산은 '클로저' 김강률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김강률은 1사 후 이원석에게 우월 솔로포를 얻어 맞았다. 이제 7-6, 한 점 차. 이어 러프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자 두산 김태형 감독은 곧바로 손을 썼다. 김강률을 내리는 대신 '아기곰' 곽빈(19)의 투입. 승부수였다.

곽빈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강민호를 2-2에서 5구째 루킹 삼진 처리했다. 이어 배영섭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2사 1,2루 위기에 몰린 곽빈. 하지만 김헌곤을 3루 땅볼 아웃 시키며 세이브를 따냈다. 이 세이브는 곽빈의 KBO 리그 데뷔 첫 세이브였다.

다음은 경기 후 생애 첫 세이브를 챙긴 곽빈과 일문일답.


- 소감은.

▶ 고등학교 때에도 세이브를 한 번 해보고 싶었다. 그랬던 게 현실로 이뤄진 것 같다.

- 현실이 되니 어떤가.

▶ 아직 잘 모르겠다. 12일이면 좀 실감이 날 것 같다.

- 처음 올라갈 때 어떤 생각을 했나.

▶ 선배들이 지고 있다가 역전을 해줬다. 어린 제가 나가 역전을 허용해 허탈하게 하지만 말자는 생각을 했다.

-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을 때 느낌은.

▶ (허)경민이 형이 워낙 수비를 잘해서 믿었다.

- 상대 팀 삼성 양창섭이 선발로 나왔는데.

▶ 속으로는 응원했다. 응원을 많이 했다. 그래도 (양)창섭이만 잘할 수는 없으니까….

- 잘 적응할 줄 알았나.

▶ 감독님과 코치님들, 형들이 자신감을 주신다. 그래서 저도 자신 있게 던지는 것 같다.

- 계속 접전 상황서 올라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코치님들께서 저보고 위기에 강하다고 말씀하신다. 이럴 때 저를 믿어주시는 것 같다. 보답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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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역투하는 곽빈


- 본인도 위기에 강한 것 같나.

▶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 기록이 좋다.

- 강백호, 양창섭, 곽빈 신인왕 3파전으로 갈 수 있는데.

▶ 아직은 둘에 비해 크게 못 보여드렸다. 안 다치는 게 중요하다.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 경기 후 서로 이야기를 하나. 또 셋이 같이 거론되는 게 좋나.

▶ 그런 얘기는 잘 안 한다. 친구였으니까 셋이 거론되는 게 좋다. 동기부여도 된다.

- 최근 연투를 했는데.

▶ 사실 오늘까지 6경기 연속 다 던졌다. 괜찮다. 월요일에 쉬었다. 또 중간중간 휴식일이 있었다.

- 강민호를 잡았던 마지막 공은.

▶ 사인대로 던진 건 아니다. 낮게 던지려고 했는데, 힘이 들어가 조금 떴다. 오히려 잘 됐다.

- 본인이 던지는 거 영상으로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

▶ 경기 결과는 생각하지 않는다. 폼에 대해 생각한다. 제가 원하는 폼이 안 나온다. 연습을 하는 중이다. 빨리 좋아져야 한다. 몸은 지난해와 똑같이 좋다. 캠프 때부터 잘 보이려고 힘이 많이 들어갔다. 그래도 잘 되고 있으니까 신경은 안 쓴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100경기 넘게 남아있다.

-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또 온다면.

▶ 똑같이 전력 투구를 할 것이다. (양)의지 선배님 믿고, 또 수비수들을 믿고 똑같이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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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포수 양의지(좌)와 곽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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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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