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회 칸영화제 오늘(19일) 폐막..'버닝', 韓최초 황금종려상 탈까

칸(프랑스)=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05.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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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버닝'의 공식 레드카펫 행사에 나선 이준동 대표(사진 맨 왼쪽)와 스티븐 연, 전종서, 유아인, 이창동 감독 /AFPBBNews=뉴스1


제71회 칸국제영화제가 19일 폐막한다.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초청된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탈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오후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1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열린다. 지난 12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이날 폐막식에는 21편의 경쟁부문 초청작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역시 가장 큰 관심은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의 향방이다. 경쟁부문 초청작 중 심사위원단이 선정한 최고의 작품에게 황금종려상이 주어진다.

유일한 한국영화 초청작은 이창동 감독의 '버닝'.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헛간을 태우다'가 원작으로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가 전혀 다른 삶의 방식을 지닌 세 젊은이로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밀양'(2007)으로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시'(2010)로 각본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은 칸이 사랑하는 한국의 대표 감독이다. '버닝'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한다면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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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버닝' 해외 포스터


공연한 기대만은 아니다. 황금종려상 수상의 기대가 일 만큼 칸 현지의 분위기가 뜨겁다.

이미 프랑스, 독일, 영국, 미국, 중국, 태국, 러시아 등 10개국 매체 평론가의 평점을 공개하는 칸국제영화제 소식지 스크린 데일리 집계에서 '버닝'은 4점 만점에 무려 3.8점을 얻어 최고점을 기록했다. 2위는 3.2점을 기록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만비키 가족'이다.

'버닝'은 10개 매체 중 8곳으로부터 만점에 해당하는 별 4개를, 나머지 2곳에서 별 3개를 받았다. 이는 스크린 데일리가 칸 경쟁부문 초청작 평점을 매기기 시작한 이래 나온 최고의 점수다.

물론 매체의 평점이 황금종려상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매체마다 작품에 대판 평점도 다르다. 일례로 유럽 매체들이 성향을 대변하는 르필름프랑세즈 평점에서는 '버닝'이 중위권이다.

단적인 예도 있었다. '버닝' 이전 스크린 데일리 평점에서 최고를 기록했던 작품은 2016년 초청작인 '토니 에드만'으로 3.7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당시 '토니 에드만'은 무관에 그쳤고, 평점 2.4였던 켄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가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신기록까지 세운 평점이 도움이 되기는커녕 독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심사위원들이 일반 평론가들과는 차별화된 결정을 내리도록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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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단과 영화제 인사들. 사진 왼쪽부터 캐나다 출신인 드니 빌뇌브 감독, 칸영화제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 러시아 안드레이 즈기야긴체프 감독, 프랑스 배우 레아 세이두, 프랑스 감독 로베르 구에디귀앙, 미국 감독 에바 두버네이, 심사위원장 케이트 블란쳇, 브룬디 싱어송라이터 카자 닌, 칸영화제 피에르 레스퀴르 위원장, 미국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 대만 배우 장첸. /AFPBBNews=뉴스1


황금종려상의 주인을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호주 출신 배우 케이트 블란쳇을 중심으로 한 9인의 심사위원단이다.

심사위원장 케이트 블란쳇 외에 미국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 프랑스 배우 레아 세이두, 대만 배우 장첸, 캐나다 드니 빌뇌브 감독, 미국 아바 두버네이 감독, 러시아 안드레이 즈기야긴체프 감독, 프랑스 로베르 구에디귀앙 감독, 브룬디 싱어송라이터 카자 닌이 심사위원단을 구성했다. 9명 중 여성이 5명으로 과반수를 넘고, 직업적으로는 배우가 4명, 감독이 4명, 뮤지션이 1명이다.

이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버닝'이 한국 최초의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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