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 줌인] 윤곽 드러나는 스웨덴전 'DF' 라인, 결국 핵심은 '김&장'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6.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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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좌)와 김영권(가운데)





한국 축구 대표팀의 수비 라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결국 강한 상대를 잡기 위해서는 단단한 뒷문이 핵심이다. 한국 축구 수비가 명예 회복에 나선다. 그 중심에는 '김&장' 김영권(28·광저우 에버그란데 FC)와 장현수(27·FC도쿄)가 있다.


결전의 날이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8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 축구 대표팀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1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12일 러시아에 입성한 뒤 모든 초점을 스웨덴전에 맞춰 놓고 있다. 13일에는 간단한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으며, 14일에는 비공개 훈련을 통해 전술 다지기에 나섰다.

한국의 첫 상대인 '바이킹 군딘' 스웨덴은 4-4-2 포메이션으로 한국을 상대할 게 유력하다. 스웨덴은 유럽 지역 예선에서도 줄곧 4-4-2 전술을 사용해 왔다. 공격의 핵심은 최전방 투 스트라이커 마르쿠스 베리(32·알 아인)와 올라 토이보넨(32·툴루즈). 왼쪽 날개인 에밀 포르스베리(27·라이프치히)와 빅토르 클라에손(26·크라스노다르)이 핵심이다.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과 1차전에서 4백을 쓸 지 아니면 3백을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신 감독은 "포지션은 말씀 못 드린다. 힘들게 준비한 부분이다. 경기장에서만 말씀 드릴 수 있다. 공개적으로 말씀 드리는 건 힘들다. 23명 중 11명은 분명히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지난 11일 오스트리아 현지서 치른 세네갈과 비공개 평가전을 통해 한국의 주전 수비 라인을 예측해 볼 수 있다. 당시 경기서 한국은 김민우-장현수-김영권-이용으로 이어지는 수비 라인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동안 월드컵 최종예선에 이어 평가전에서도 한국 수비 라인은 계속해서 바뀌었다. 신 감독은 최종 명단 23인을 발표하기 전인 국내 마지막 평가전(vs 보스니아)에서도 수비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며 테스트했다. 이어 6일 오스트리아에서 실시한 볼리비아전에서도 박주호-장현수-김영권-이용이 선발 포백을 맡았다.

또 하나, 현지서 훈련을 앞두고 실시하는 인터뷰에 대표로 나서는 선수들을 통해 주전 윤곽을 살펴볼 수 있다. 14일에는 수비수 이용과 김민우가 인터뷰 대표로 취재진 앞에 앉았다. 15일에는 장현수와 김영권의 인터뷰가 예정돼 있다. 선수단을 대표해 인터뷰를 한다는 건 그만큼 관심도 많이 받고, 팀 내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걸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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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사진=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이기범 기자


결국 4백으로 나설 경우, 중앙 수비진은 장현수와 김영권이 월드컵 본선 내내 지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호흡을 중시하는 중앙 수비진에 변화를 줄 가능성은 낮다. 장현수는 라인 조율 능력, 김영권은 1:1 대인 마크 능력이 강점이다.

풀백의 경우, 오른쪽은 세네갈전에서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이용이 정상 출전할 전망. 이용은 14일 부상 부위에 대해 "운동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상처도 잘 아물고 있다. 부기도 전혀 없다. 스웨덴전에 출전하게 된다면 경기 뛰는 데에는 전혀 지장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왼쪽 풀백은 박주호와 김민우가 경합하는 모양새. 김민우는 "높이에서 스웨덴보다 떨어질 수 있다. 롱볼 이후 다음 대처 방법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키가 작다. 포지셔닝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런 부분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물론, 수비는 3백 혹은 4백을 맡는 수비수들만 하는 게 아니다. 필드 플레이어 10명이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상대를 압박해야 한다. 김민우는 "수비 조직은 수비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다 같이 해야 한다"며 협력 플레이를 강조했다. 이용 역시 "수비 조직력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선수들 간 개인적으로 미팅도 많이 한다"며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성공적인 월드컵 대회서 탄탄한 수비를 보여줬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홍명보-최진철-김태영과 이영표 송종국이, 2010 남아공 월드컵서는 이영표-이정수-조용형-오범석이 탄탄한 수비 라인을 구축한 바 있다. 과연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수비 라인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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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좌)와 주세종 /사진=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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