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즈니 현장] 이영표 현지 조언 "3백? 4백? 진짜 중요한 건…"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6.1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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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강조한 공격수들의 수비 가담 /사진=김우종 기자





"우리 윙 포워드들이 여기까지 내려와 수비를 해 줄 수 있는가가 핵심"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결전을 앞둔 대표팀에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오는 18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잔느 안데르손 감독이 지휘하는 스웨덴 축구 대표팀(FIFA 랭킹 24위)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1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현지 시간으로 17일 오후 3시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최종 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이날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는 반가운 얼굴도 보였다. 바로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인 이영표 KBS 축구 해설위원. 그는 결전을 하루 앞둔 대표팀에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영표 위원은 먼저 "수비를 하는 팀이 이긴다"고 운을 뗀 뒤 "내일 우리가 3백으로 나올 지 4백으로 나올 지 다들 모른다"고 했다.

이어 "만약 위가 3백으로 나오면 경기는 상대가 지배할 것이다. 그러나 이길 가능성은 우리가 높아진다. 반면 4백으로 맞불을 놓으면 경기는 우리가 잘할 수도 있겠지만, 승리는 스웨덴이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3백으로 나올 지, 4백으로 나올 지를 보면 어떤 형태로 우리가 경기를 할 지 알 수 있다"며 "만약 4백으로 나온다면, 정말 맞부딪힌다는 것인데 우리가 수비 조직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그런데 경기가 된다고 선수들이 느낀다면 물론 잘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 경기만 놓고 보면 3백으로 나가는 게 더 적절할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 위원은 가장 중요한 핵심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일 중요한 건 얼마나 상대가 공을 가졌을 때 우리 윙 포워드들이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줄 수 있는가. 그게 핵심"이라면서 "이란, 호주, 아이슬란드가 이번 월드컵서 좋은 경기를 했다. 그들의 공통점은? 바로 강팀에 맞서는 약팀의 좋은 태도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이 위원은 "상대방이 공을 갖고 공격을 할 때, 우리 공격수들도 우리 진영의 2/3까지 내려오는 게 가장 핵심이다. 공격수가 여기까지 내려올 수 있는 수비 마인드가 돼 있는 팀은 이미 수비 조직이 돼 있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윙 포워드가 하프 라인 근처서 머무는 건 벨기에나 스페인 등 강팀들이 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이게 핵심이다. 우리 윙 포워드들이 수비에 얼마큼 가담해줄 수 있느냐가 최고 핵심"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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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서 만난 이영표 해설위원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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