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션사인' 이병헌X김태리 '도깨비' 이을 흥행 조합일까(종합)

tvN 새 주말 드라마 '미스터션샤인' 제작발표회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8.06.26 16:38 / 조회 : 2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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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배우 이병헌과 김태리가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린다. '태양의 후예',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를 연이어 흥행시킨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의 신작 tvN 새 주말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서다. 주로 스크린에서 활동했던 두 사람이 안방극장에서 김은숙 작가, 이응복 감독과 만나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 화앤담픽처스·스튜디오드래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응복 감독을 비롯해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김민정, 변요한 등 주연 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들어 작품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를 실감케 했다.

지난 2009년 드라마 '아이리스' 이후 9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이병헌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이응복 감독님과 김은숙 작가님의 작품인데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며 "나는 사실 TV로 시작했다. 영화를 계속 해왔지만 중간 중간 '올인', '아이리스'를 했다. 텀은 길었지만 항상 오픈된 마음으로 드라마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미스터 션샤인'은 1871년 신미양요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이병헌은 "1800년대 후반과 1900년대 초반을 다뤘던 영화나 드라마는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생각했다"고 작품 선택 배경을 설명했다.


이병헌은 극 중 노비로 태어났으나 미국 해병대 장교가 돼 조선에 돌아온 유진 초이(Eugene Choi) 역을 맡았다. 이병헌은 "캐릭터가 아주 독특했다. 한국에서 하는 드라마로서 처음 맡아보는 캐릭터였다. 조선에 대한 반감이 큰, 조선이 나의 복수에 대상이기도 한, 그런 인물로서 등장한다는 자체가 아주 독특하고 흥미로운 지점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태리는 사대부 영애 고애신 역을 맡았다. 김태리는 "애신은 조선 최고 명문가의 자제이자 한편으로는 투사로 활동하는 인물"이라며 "아이러니하게 그 두 가지 사이에서 어느 쪽을 따라갈 것인가, 복잡한 서사를 가진 인물이라 막히고 힘들 때는 감독님께 많은 조언을 구했고, 스스로 단면적으로 표현하지 않기 위해 다양한 측면에서 생각하고 있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20살 차이가 나는 이병헌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영화 작업을 해올 때도 그렇고, 너무 좋고 큰 선배들과 작업을 했다"며 "'부담스럽지 않은가'라는 질문을 참 많이 받았는데, 연기하면서 이처럼 더 큰 축복인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부담보다는 '선배들에게 못 따라가면 어떡할까', ''케미'가 잘 보여줘야 하는데, 드라마에 폐를 끼치면 안 되는데, 어떡할까'라는 두려움은 있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이병헌 선배가 편하게 대해 주셔서 불편한 부분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이병헌도 김태리와 연기하며 나이 차이는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김태리에 대해 "깜짝 놀랄 정도로 아주 훌륭한 연기를 해내고 있다"면서 "물리적인 나이 차는 나지만, 실제 연기 하는데 있어 전혀 그런 것들이 의식되진 않는다. 신인이라는 점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아주 좋은 감성을 가진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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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미스터 션샤인'에는 유연석, 김민정, 변요한도 출연해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유연석은 극 중 백정의 아들로 태어나 흑룡회 한성지부장에 오른 구동매 역을 맡았다. 날 선 눈빛을 번뜩이는 냉혈한 면모를 가진 인물. 유연석은 "동매는 언제 죽어도 두렵지 않은 냉혈한으로 살아가는데 '그 눈빛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고민이 됐다"면서도 "팬들이 내가 짝사랑을 하는 모습을 연기할 때 좋아해 주는 부분이 있다. 신분이나 처한 상황 때문에 아픈 사랑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잘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애신의 정혼자 김희성 역을 연기하기 위해 변요한은 수염을 잔뜩 길렀다. 변요한은 "2년 4개월 전 '육룡이 나르샤'에서 무사 역할을 하면서 수염을 길렀었다"며 "수염을 기르니까 마음가짐이 좀 달라지더라. 이번에도 대본을 봤을 때 수염으로 감성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호텔 글로리의 사장 이양화(쿠도 히나)로 분하는 김민정은 "대본을 읽으면서 굉장히 오랜만에 설레는 느낌을 받았다"며 "동료 배우들도 너무 좋으신 분들이라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다른 느낌과 다른 설렘을 받아서 배우로서 한 번 더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남다른 기대를 전했다.

'미스터 션샤인'은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무명의 의병들을 조명한다.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을 필두로 한 '히트' 제작·작가진과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김민정, 변요한 등 굵직굵직한 주연 배우들이 만들어낼 감동과 서사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응복 감독은 '태후'와 '도깨비'가 잘 됐기 때문에 (높은 관심이) 부담이 되기보다는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돈이 많이 들더라도 남들이 다뤄보지 않는 시대에 대한 도전감이 있었다. 좋은 배우, 스태프, 제작사 덕에 너무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 최선을 다했으니 재밌게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미스터 션샤인'은 오는 7월 7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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