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클락슨은 강력했다..하지만 '팀' 한국이 더 강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8.2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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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슨을 막고 있는 허일영.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필리핀을 잡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큰 산'을 하나를 넘은 셈이다. 무려 NBA 리거 조던 클락슨(26·클리블랜드)이 있는 필리핀을 잡았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접전 끝에 웃은 수 있었다. 결국 팀으로 필리핀을 잡았다.

한국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농구 8강 필리핀전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허일영 등의 활약을 앞세워 91-82의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한국은 이란-일본전 승자와 4강에서 격돌하게 된다.


아시아의 농구 강국 필리핀은 언제나 한국에게 쉽지 않은 상대였다. 어려운 경기를 자주했다. 게다가 이번 대회 필리핀에는 'NBA 리거' 조던 클락슨까지 합류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NBA 사무국의 최종 승인이 떨어졌고, 필리핀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클락슨은 중국전에서 맹활약하며 중국을 패배 직전까지 몰고가기도 했다. '슈퍼 에이스' 한 명이 얼마나 팀을 끌어올릴 수 있는지 알려준 셈이다.

그리고 이날 한국이 필리핀을 만났다. 개인 운동능력과 기량 등에서 최상위 선수를 만난 것. 1쿼터는 잘 막았다. 지역방어와 도움수비를 통해 클락슨을 제어했다. 2쿼터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3쿼터에서만 두 자릿수 득점을 허용했다. 수비가 전혀 먹히지 않았다. 4쿼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클락슨은 중요한 고비에서 득점을 만들며 필리핀을 이끌었다.

그래도 승리는 한국의 몫이었다. 클락슨에게 적지 않은 점수를 줬을지언정, 필리핀 전체에는 아니었다. 박빙 상황이 계속됐지만, 마지막 4쿼터에서 슛이 터지면서 웃을 수 있었다.


이날 한국은 라틀리프(라건아)가 30점 15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켜냈고, 외곽에서는 허일영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7점을 기록했다. 6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있었다. 여기에 김선형이 야전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17점 7리바운드 10어시스트의 전방위 활약을 펼쳤고, 이승현이 11점 11리바운드로 골밑에서 버텨냈다. 전준범은 4쿼터 외곽포를 통해 9점을 만들어냈다.

전반적으로 필리핀은 개인 기량이 출중했다. 클락슨이 펄펄 날았고, 스탠리 프링글, 스탠하딩어 등이 개인기로 잇달아 득점에 나섰다. 하지만 한국은 더 많은 선수들이 골고루 힘을 냈다. '팀'으로 필리핀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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