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마르티넥 감독 "이기는 하키 할 것.. 우리가 최강 아냐" (인터뷰①)

안양 한라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 /사진=김동영 기자

아이스하키 '아시아 챔피언' 안양 한라가 새로운 시즌에 돌입한다. 이미 대회 3연패에 성공한 상황. 4연패에 도전한다. 하지만 올 시즌은 만만치 않다. 다른 팀들의 보강이 좋다. 안양 한라의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은 이전은 잊고 새롭게 시작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2018-2019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는 공식적으로 지난 1일 시작됐다. 이번 시즌은 앞서와 달리 8개 팀이 2개 디비전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우리나라 3개 팀(강원 하이원, 대명 킬러웨일즈, 안양 한라)과 PSK 사할린(러시아)가 같은 디비전이며, 일본 4개 팀(도호쿠 프리블레이즈, 일본제지 크레인스, 오지 이글스, 닛코 아이스벅스)이 또 다른 디비전을 구성한다.

우선 1일과 2일 일본 팀들이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섰다. 한국의 안양 한라-대명 킬러웨일즈-강원 하이원은 이번 주 경기에 돌입한다. 특히 '디펜딩 챔피언' 안양 한라는 오는 8일과 9일 홈에서 일본의 오지 이글스를 상대로 시즌 첫 경기에 나선다.

안양 한라는 자타공인 '아시아 챔피언'이다. 2015-20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아시아리그 통산 최다 우승팀(5회)이기도 하다. 3연패도 안양 한라만 가진 기록이다.


하지만 올 시즌은 이전과 다소 다를 전망이다. 다른 팀들이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실시했다. 반면 안양 한라는 살짝 미치지 못한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좋은 전력을 구축하고 있는 팀이다.

대회 시작을 앞두고 마르티넥 감독을 만났다. 안양 한라에서 선수로 뛰었던 마르티넥 감독은 2016년부터 안양 한라를 지휘하고 있다. 대회 3연패도 이끌었다. 마르티넥 감독은 "올 시즌 우리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가 아니다"면서도 "팬들을 위해 이기는 하키를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아래는 마르티넥 감독과 일문일답.

- 시즌을 앞두고 있다. 훈련은 잘 진행됐는지?

▶ 훈련 잘하고 있다. 5월에 대표팀에 나갔던 선수들이 있어서 훈련 시작을 같이 못했다. 두 그룹으로 나눠서 훈련을 했고, 8월 중순부터 완전체로 훈련하고 있다. 시즌 준비에는 큰 문제나 차질 없이 가고 있다.

-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았나?

▶ 시간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5월에 하키를 했던 것은 아마 선수들 선수 인생에서 처음이었을 것이다. 보통 4월이면 끝나는데, 이번에는 5월까지도 했다. 이에 충분한 휴식을 주려고 합류를 늦췄다.

- 올 시즌 어떤 하키를 할 것인지?

▶ 팬들에게 이기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결론적으로 수비 중심의 하키를 할 것이다. 2~3골만 넣어도 맷 달튼이라는 골리가 있어 이길 수 있다. 올 시즌 안양 한라는 '1강'이 아니다. 외국인 선수 영입이 1명이 전부였다. 대명이나 다른 팀들은 외국인 선수 보강이 컸다. 대명이 9명, 하이원이 11명, 크레인즈가 5명, 프리블레이즈 4명, 오지도 수준급 선수 2명을 영입했다.

공격적으로 하면서 5골을 넣고 지는 것보다, 2~3골 넣어도 지키면서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골리가 좋으니까 실점을 줄이면 이길 수 있다. 6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수비에 중점을 두는 하키를 할 것이다.

- 올 시즌 안양 한라에서 주목할 선수는?

▶ 골리 맷 달튼은 올해도 기대하고 있다. 김상욱, 조민호가 리더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지금까지는 외국인 선수들과 뛰었지만, 올해는 한국인 선수들과 라인을 구성할 것 같다. 한국 선수중에는 최고다. 하지만 지금까지 브락 라던스키 등과 뛰면서 도움을 받았다. 올 시즌에는 그런 도움 필요 없이 자신들이 최고라는 점을 증명하는 플레이를 해주기를 희망한다. 그렇게 주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