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마르티넥 감독 "새로운 국가대표 배출하고파.. 뭉쳐야 이긴다" (인터뷰②)

안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9.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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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한라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 /사진=김동영 기자





(인터뷰①)에서 계속


아이스하키 '아시아 챔피언' 안양 한라가 새로운 시즌에 돌입한다. 안양 한라의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은 올 시즌 새롭게 시작할 것을 다짐했다. 나아가 한국 아이스하키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했다.

'2018-2019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는 공식적으로 지난 1일 시작됐다. 이번 시즌은 앞서와 달리 8개 팀이 2개 디비전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우리나라 3개 팀(강원 하이원, 대명 킬러웨일즈, 안양 한라)과 PSK 사할린(러시아)가 같은 디비전이며, 일본 4개 팀(도호쿠 프리블레이즈, 일본제지 크레인스, 오지 이글스, 닛코 아이스벅스)이 또 다른 디비전을 구성한다.


안양 한라는 오는 8일 시즌 첫 경기에 나선다. 9일까지 양일간 일본의 오지 이글스와 격돌한다. 대회 4연패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더불어 마르티넥 감독은 이번 시즌 외에 더 많은 것을 보고 있다. 외국인 선수 영입이 많지는 않았지만, 대신 토종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이들이 국가대표까지 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아래는 마르티넥 감독과 일문일답.

- 올 시즌 안양 한라의 외국인 선수 구성은 어떻게 보는지?

▶ 불만은 없다. 기존 선수들이 은퇴를 하면서 한국 선수들이 올라왔다. 성장하는 기회다. 한라의 방침을 이해하고, 동의한다. 5~6년간 한라는 항상 1위였다. 올해는 아니다. 또 한 번 우승을 하고 싶지만, 전력 구성상 강력한 후보는 아니다. 그래도 우리 팀 2~3명의 새 한국인 선수들이 성장해서 내년 세계선수권 대표팀에 포함될 수 있다면 기쁠 것이다. 그런 마음이 크다. 감독으로서 보람찬 일이 될 것이다.

- 올 시즌 목표는?

▶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웃음) 현실적인 팀 목표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다. 플레이오프에 가면 변수가 많다. 우리가 큰 경기 경험이 많으니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른 목표는 국가대표에 우리 새로운 선수를 2~3명 보내는 것이다. 젊은 선수들을 육성해야 한다.

박우상 등 기존 선수들이 또 국가대표가 되는 것도 있겠지만, 송형철, 강윤석 등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 백지선 감독의 선택을 받았으면 한다. 국가대표에 고정적으로 이름을 올리게 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면 성공적인 시즌이 될 것 같다.

- 조민호를 주장으로 선임한 이유는?

▶ 주장 조민호에 부주장 김상욱이다.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해서 결정했다. 단순히 하키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진짜 리더가 되어야 한다. 한국에서 연차를 중시하는 것을 알고 있다. 김상욱은 형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스포츠다. 조민호-김상욱이 이끌어줘야 한다. 기량 뿐만 아니라, 팀을 이끄는 능력을 주고 싶었다.

-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거치며 선수들이 성장했다고 보나?

▶ 올림픽 당시 내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다. 경험을 쌓았다. 핀란드 등 세계 탑클래스 팀들과 경기를 했고, 좋은 경기를 했다. 자신감을 얻었고, 경험을 얻었다. 4월 플레이오프까지 이어졌다. 우승까지 갈 수 있었다.

이후 세계선수권은 모든 직접 경기를 봤다. 올림픽 대비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크게 패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다. 하지만 선수들이 강한 선수들과 하키를 하려면 얼마나 더 열심히 해야 하는지 배웠으면 했다. 탑급 선수들은 그 레벨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한다.

개인 기량으로 봤을 때 캐나다 같은 팀은 몰라도, 노르웨이나 덴마크 등과는 비슷하다고 본다. 조금만 더 유기적으로 돌아가면 노르웨이-덴마크 정도는 이길 수 있을 것이다. 따로 움직이면 이길 수 없다. 하나로 뭉쳐야 한다. 하키 스킬보다 팀워크가 더 중요하다.

이기려면 독일처럼 짜임새 있는, 하나로 가는 컬러를 보여줘야 한다. 그러면 다시 탑 디비전에 올라가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독일이 개개인 멤버가 뛰어나지는 않지만,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부분이 크다. 그래서 상위에 자리할 수 있었다. 우리도 접목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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