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캡틴' 조민호 "주장 영광스러운 자리.. 성적으로 말할 것" (인터뷰①)

안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9.0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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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도중 당한 부상으로 이가 빠져있는 조민호. /사진=김동영 기자





아이스하키 '아시아 챔피언' 안양 한라가 2018-2019시즌에 나선다. 시작은 오는 8일이다. 그리고 '새 주장' 조민호(31)가 팀을 이끈다. 조민호는 주장으로서 부담은 있지만, 잘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고 밝혔다.


'2018-2019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는 두 개의 디비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한국의 3개 팀(안양 한라, 대명 킬러웨일즈, 강원 하이원)과 PSK 사할린(러시아)가 한 디비전을 구성하고, 다른 한쪽은 일본 4개 팀(도호쿠 프리블레이즈, 일본제지 크레인스, 오지 이글스, 닛코 아이스벅스)이 묶였다.

공식 개막은 지난 1일이었다. 일본 팀들이 1~2일 경기를 했다. 한국은 이번주 첫 경기에 나선다. 안양 한라는 8일과 9일 홈에서 오지 이글스를 상대로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안양 한라는 자타공인 '아시아 최강'이다. 아시아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어느 팀도 하지 못했던 업적이다. 4연패에 도전한다.


전반적인 팀 개편도 있었다. NHL(북미하키리그)과 KHL(러시아대륙간리그)에서 활약했던 빌 토마스(35)를 데려왔다. 이름값이라면 최상에 속한다. 여기에 새로이 조민호를 주장으로 임명했다. 부주장은 김상욱(30)이다. 더 선배들도 있지만,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은 조민호-김상욱 체제를 선택했다.

개막을 앞두고 5일 조민호를 만났다. 국가대표 출신의 조민호는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첫 골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소속팀 안양 한라의 핵심 자원이기도 하다. 지난 5월 세계선수권에서 이 3개가 나가는 부상을 입었던 조민호는 지금도 탈부착이 가능한 인공 이를 사용하고 있다. 이날은 뺀 상태로 만났다.

조민호는 "우리 팀은 언제나 우승후보라고 생각한다"며 새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더불어 "어린 선수들이 선진 하키를 배우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아래는 조민호와 일문일답.

- 이 부상은 어떤지?

▶ 기초적인 임플란트 작업을 했고, 이는 탈부착이 가능한 것으로 쓰고 있다. 은퇴하고 나면 완전히 임플란트를 해서 이를 심을 생각이다. 또 다치면 잇몸까지 틀어진다. 세계선수권 라트비아전에서 이 3개를 다쳤다. 운이 좋지 않게 퍽에 맞았다.

-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뛰면서 얻은 것이 있다면?

▶ 확실히 NHL 플레이어들은 뭔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큰 선수들도 많았지만, 우리와 신장이나 체격 조건이 차이가 나지 않은 선수들도 있었는데, 엄청 잘하더라. 어린 선수들이 선진 하키를 많이 배워서 노력하면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주장을 맡았는데?

▶ (김)원중이 형이 주장을 하면서 2년 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부담이 되기는 한다. 그래도 느끼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분위기를 좋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이 기량도 좋고, 똑똑한 선수들도 많다. 내가 특별히 뭔가를 해야겠다는 것보다, 선배로서 솔선수범하고, 어린 친구들에게 소스만 주는 식으로 하려고 한다.

주장은 상무에서 한 번 해봤다. 상무 이후 성인 무대에서는 처음이다. 엄청 영광스러운 자리인데, 그만큼 부담스러운 자리이기도 하다. 됐으니까 확실하게 하고 싶은 욕심은 있다.

- 몸 상태와 체력은 어떤지?

▶ 나도 그렇고 다들 좋다. 나는 체구가 큰 편이 아니어서 비시즌에 웨이트를 많이 한다. 먹는 것도 잘 먹으려고 한다. 쉴 때 근육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쉴 때 충분히 쉬려고 한다.

비시즌에는 하루 1시간 정도 웨이트 하고, 유산소도 1시간 한다. 비시즌에 체력 훈련을 많이 한다. 힘들다. 시즌에 들어가면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자신의 컨디션에 맞춰서 웨이트를 하고, 컨디션 좋을 때 체중도 유지하려고 한다.

- 새 시즌 어느 라인에 들어가나?

▶ 나와 빌 토마스, 신상우까지 같이할 것 같다. 2라인으로 들어갈 것 같다. 연습경기를 해봤는데, 기대가 많이 된다.

- 새로운 동료 빌 토마스는 어떤지?

▶ 하키 센스가 굉장히 좋다. 궂은일도 많이 하려고 하고, 수비 가담도 좋다. 연습과 경기를 해봤는데, 자 맞는 것 같다. 이번 시즌 더 좋은 기록을 낼 것 같다. 기대를 하고 있다.

- 동료였던 브락 라던스키가 은퇴했다.

▶ 이때쯤 항상 라커룸에 있었던 하는 선수고, 대표팀에서도 손발을 맞이 맞췄다. 은퇴식을 위해 영상을 찍었는데, 피부에 와 닿더라. 9년 동안 같은 팀에서 운동을 했던 선수다. 누구든 은퇴를 할 때마다 아쉬운 마음이 있다.

좋은 모습 보여줬던 선수이기에 더 안타까웠다. 이제 라던스키가 없지만, 얼음판에서는 항상 능력을 보여야 한다. 성적으로 말해야 한다. 부담감이나 긴장감을 떨쳐버리고 자신감 있게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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