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만루포' LG, 삼성에 6-5 승.. 2연승-5위 공고히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9.1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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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포를 포함해 4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난 박용택. /사진=뉴스1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2연승을 달렸다. 맞대결 승리를 통해 승차도 더 벌렸다. 오히려 4위가 눈에 아른거리는 상황이다.


LG는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박용택의 만루포와 서상우의 밀어내기 볼넷 등을 통해 6-5의 승리를 가져왔다.

이로써 LG는 2연승을 달렸다. 동시에 6위 삼성과 승차도 3경기에서 4경기로 늘렸다. 5위 자리를 조금 더 단단히 한 셈이다. 아직 속단할 수는 없지만, 가을야구가 보인다. 여차하면 4위도 가능한 상황이다.

반면 삼성은 3연패에 빠졌다. 5위 LG와 맞대결에서 패하며 아쉬움이 더 컸다. 동시에 이날 경기가 없었던 7위 KIA와 승차가 0이 됐다. 승률에서 앞서 6위를 지키기는 했지만, 분위기가 좋지 않다.


LG 선발 임찬규는 6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1승(10패)째. 지난 7월 19일 이후 56일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위기도 있었고, 실점도 적었던 것은 아니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품었다.

타선에서는 박용택이 결승 만루포를 폭발시키는 등 4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역대 세 번째 통산 3500루타를 달성했고, 역대 최초 7년 연속 150안타 기록도 세웠다. '기록택'이 또 한 번 날았다.

서상우는 7회 대타로 나서 천금 같은 밀어내기 볼넷을 만들어냈다. 1볼넷 1타점. 오지환이 2안타 2득점, 이형종이 2안타 1득점을 더했고, 채은성도 2안타 1타점이 있었다. 1~4번 타순에서 10안타 5타점 5득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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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로 나서 시즌 11승을 따낸 임찬규. /사진=뉴스1





삼성 선발 리살베르토 보니야는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9패(6승)째에 개인 3연패다. 3회까지는 비교적 잘 막아냈다. 하지만 4회초 만루 홈런을 맞으며 무너지고 말았다.

타선에서는 최영진이 3안타 1타점을 올렸고, 박해민이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구자욱과 이원석도 나란히 1안타 1타점씩 있었다. 마냥 나빴던 것은 아니지만, 아쉬움이 남는 공격력이 됐다.

◆ 선발 라인업

- LG : 이형종(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용택(지명타자)-채은성(우익수)-양석환(3루수)-유강남(포수)-임훈(중견수)-김용의(1루수)-정주현(2루수). 선발투수 임찬규.

- 삼성 : 박해민(중견수)-구자욱(우익수)-이원석(3루수)-다린 러프(지명타자)-강민호( 포수)-김헌곤(좌익수)-최영진(1루수)-손주인(2루수)-김상수(유격수). 선발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

◆ LG-삼성, 1회 나란히 1점씩 주고받아 1-1

1회초 LG는 1사 후 오지환의 우전안타, 박용택의 좌전안타가 나와 1,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채은성이 우측 적시 2루타를 터뜨려 1-0이 됐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득점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삼성도 바로 따라붙었다. 박해민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후, 구자욱의 좌익수 뜬공 때 2루에 들어갔다. 이어 이원석이 2루수-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다소 빗맞은 안타를 쳤고, 박해민이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어 1-1 동점이 됐다. 박해민의 과감한 베이스 러닝이 돋보였다.

◆ 박용택, 4회초 균형 깨는 만루포 폭발!

4회초 LG가 균형을 깼다. 김용의의 볼넷, 이형종의 좌전안타, 오지환의 우전안타로 1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박용택이 상대 보니야의 3구째 낮은 커브를 걷어올렸고, 우월 만루 홈런을 폭발시켰다. 단숨에 스코어 5-1.

박용택의 시즌 14호 홈런이었고, 시즌 42호, 통산 842호, 개인 8호 그랜드 슬램이었다. 동시에 박용택은 KBO 역대 세 번째로 3500루타도 달성했다. 이승엽(4077루타)과 양준혁(3879루타)만 밟았던 고지를 박용택도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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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초 심창민과 11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나간 서상우. 타격 과정에서 배트가 부러지고 있다. /사진=뉴스1





◆ 삼성, 5회말-6회말 잇달아 장타 때리며 4-5로 추격

삼성이 5회말 간격을 좁혔다. 최영진의 중전안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박해민의 좌중간 적시 2루타가 터졌다. 상대 중견수 안익훈이 잘 따라붙기는 했으나, 포구까지 가지는 못했다. 이어 구자욱이 우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적시 2루타를 더해 3-5까지 추격했다.

6회말 다시 1점을 만들어냈다. 2사 후 김헌곤이 좌측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최영진이 상대 임찬규와 7구 승부 끝에 좌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적시 2루타를 쳤다. 김헌곤이 홈에 들어와 4-5까지 따라붙었다.

◆ 추격당한 LG, 7회초 서상우 밀어내기 볼넷으로 6-4로 달아나

7회초 LG는 박용택의 우중간 2루타와 채은성의 몸에 맞는 공, 안익훈의 볼넷 등을 통해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경기 네 번째 만루 찬스. 여기서 대타 서상우가 나섰고, 무려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점수 6-4가 됐다. 귀하디귀한 추가점이 나왔다.

◆ 삼성, 8회말 또 1점 추격.. 하지만 거기까지

8회말 삼성은 러프의 우전안타와 강민호의 우중간 안타, 대타 박한이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얻었다. 최영진이 유격수 병살타를 쳤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5-6이 됐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김상수가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으나, 투수 글러브로 들어가며 직선타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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