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물든 사직서 7연패 눈물' 롯데, 가을야구 멀어지나

부산=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9.1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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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사직구장 모습 /사진=김우종 기자





구도 부산이 또 한 번 야구로 들썩인 날. 롯데는 아쉽게 9회를 버티지 못하고 패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5일 오후 5시 부산 사직야구장(2만 5천석 매진)에서 펼쳐진 넥센 히어로즈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홈 경기서 9회 샌즈에게 비디오 판독 긑에 결승타를 얻어맞으며 5-6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넥센은 2연패를 마감, 65승 63패로 5할 승률에 '+2승'을 기록했다. 자칫 이날 경기서 패했을 경우, 넥센은 LG와 5할 승률로 공동 4위가 될 뻔했으나 승리하면서 LG와 1경기 차를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롯데는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는 6연패 늪에 빠져 있었다. 7위 KIA와 승차는 3경기,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LG와는 6경기 차였다.


롯데 조원우 감독과 사전 인터뷰도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질문도 몇 개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조 감독은 포기하지 않겠다며 필승 의지를 다짐했다.

조 감독은 경기에 앞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스물 몇 게임 정도 남았는데 포기하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필승 의지를 다짐했다.

올 시즌 롯데의 마지막 '팬 사랑 페스티벌' 날이었다. 가족, 연인 그리고 친구끼리 삼삼오오 야구장을 찾았다. 무엇보다 어린이 팬들이 많았다. 롯데 팬들은 팬 사랑 페스티벌에 나눠주는 동백 유니폼을 입고 사직야구장을 붉게 물들였다.

경기가 약 한 시간이 흐른 6시 10분께 롯데 관계자는 "사직야구장 2만5천석이 매진됐다"고 밝혔다. 올 시즌 롯데 홈 경기 7번째 매진. 아울러 롯데는 올 시즌 5차례 팬 사랑 페스티벌 행사를 개최했는데 모두 매진이었다.

경기도 명승부였다. 두 팀은 7회까지 나란히 안타 7개, 에러 1개, 볼넷 5개를 똑같이 기록했으며 점수도 5-5로 팽팽하게 맞섰다.

롯데를 대표하는 스타 이대호가 5회 역전 솔로포를 터트리자 사직야구장은 열광의 도가니로 바뀌었다. 곧이어 파도타기 응원이 몇 바퀴 돌았다. 경기 후반 롯데 팬들은 대표적인 응원가인 '부산 갈매기'와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부르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양 팀이 5-5로 여전히 맞선 9회초. 롯데는 클로저 손승락을 올리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결국 손승락은 2사 3루 위기서 샌즈에게 결승타를 내주면서 무릎을 꿇었다. 처음에는 아웃. 그러나 비디오 판독 끝에 원심이 번복되면서 세이프로 바뀌었다.

같은 날 9위 NC는 잠실서 두산을 13-7로 제압했다. 롯데가 7연패에 빠지는 사이, NC는 7연승을 달렸다. 7위는 커녕, 오히려 9위 NC와 승차도 1.5경기로 바싹 좁혀졌다. 롯데의 가을 야구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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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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