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기록 생각할 때 아닙니다" 박병호의 '팀 퍼스트'

부산=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9.1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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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동점 투런포로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지만 경기 후 정작 그는 '한 게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 신기록'에 대한 언급에 고개를 저으며 "별 생각 없이 그저 팀만 이겼으면 좋겠다"고 거듭 말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15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2만 5천석 매진)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원정 경기서 9회 2사 3루서 터진 샌즈의 결승타를 앞세워 6-5로 승리했다.


이로써 넥센은 2연패를 마감, 65승 63패로 5할 승률에 '+2승'을 기록했다. 자칫 이날 경기서 패했다면 넥센은 LG와 나란히 공동 4위에 자리할 뻔했다. 하지만 롯데를 꺾으며 5위 LG와 1경기 차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날 넥센의 4번 타자 박병호는 역시 박병호다운 활약을 펼쳤다.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

특히 결정적일 때 큰 것 한 방을 터트렸다. 넥센이 1-3으로 뒤진 3회초. 2사 1루 기회. 박병호는 롯데 선발 송승준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속구(140km)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3-3 동점을 만드는 귀중한 한 방. 14일 마산 NC전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시즌 39호 홈런포를 터트리며 '홈런 선두' 김재환(두산,40개)을 1개 차로 추격했다.

홈런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병호는 KBO 리그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지난 14일 박병호는 홈런을 때려내며 KBO 리그 최초 '5시즌 연속 30홈런-100타점' 및 '5시즌 연속 100타점' 기록을 달성했다.

그리고 15일 39호 홈런을 때려낸 박병호는 이제 한 개의 홈런만 더 칠 경우, KBO 리그 최초로 3시즌 연속 40홈런 고지를 밟게 된다. 앞서 2시즌 연속 40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이승엽(2002~2003년), 테임즈(2015~2016년), 최정(2016~2017년)까지 셋이나 있었으나, 3시즌 연속은 없었다.

홈런왕 경쟁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기록까지 남기고 있는 박병호. 하지만 정작 본인은 홈런을 의식하기보다는 팀 승리만 바라보며 전념하고 있다.

15일 경기 후 박병호는 승리 소감을 묻는 질문에 "오늘 승리가 필요했고, 양 팀 다 점수가 나오면서 치열한 경기를 치렀다. 그런데 마지막 9회에. 마지막에…"라면서 "그런데 오늘 제가 근데 한 게 없는데"라며 스스로 갑자기 말을 끊었다.

'동점 홈런포를 치지 않았는가'라는 언급에 박병호는 "좋은 공을 던졌는데, 순간적으로 빠른 공이 올 거라 생각했다. 그게 잘 맞아 떨어져서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KBO 리그 최초 3시즌 연속 40홈런까지 한 개만을 남겨놓은 것에 대해 "지금 뭐 별 생각이 없다"며 "그걸 위해서 하는 것도 아니고 오늘 같이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 제가 지금 개인 기록을 생각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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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박병호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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