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면 No!" 핸드폰 공개게임 나비효과 '완벽한 타인'이 왔다[종합]

건대입구=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10.0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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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나라면 안 할 핸드폰 공개게임. '완벽한 타인'이 흥미로운 설정과 배우들의 쫀쫀한 호흡을 과시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4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완벽한 타인'(감독 이재규)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 그리고 이재규 감독이 참석했다.


'완벽한 타인'은 완벽해 보이는 커플 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핸드폰으로 오는 전화, 문자, 카톡을 강제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 오랜 친구들이 서로의 핸드폰을 공개하면서 상상초월의 비밀이 밝혀지는 스토리를 담았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은 이재규 감독의 지휘 하에 대한민국 최고 베테랑 배우들이 완벽한 친구들로 변신했다.

'실제 나라면 핸드폰 공개게임을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은 배우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와 이재규 감독은 모두 그렇지 않겠다고 답을 해 웃음을 안겼다. 여기에 김지수는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지면 재앙이다"라고 강조했고, 이서진 또한 "저만 봐도 안 할 것 같이 생기지 않았습니까. 저는 미혼이고 절대 하면 안된다"고 반응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조진웅은 "작품을 보시면 얘들이 왜 공개를 안 하는지 알게 되실 것"이라며 "애들은 가라. 단 부모님과 함께라면 니들도 와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재규 감독은 "핸드폰이 누구나 있고 누구나 비밀이 있다. 두 가지가 흥미로워 영화화하게 됐다"며 "좋아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의 핸드폰을 보는 것이 과연 재미있고 행복하기만 할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모든 것이 공개되면서 너무나 웃기고 슬픈 일이 벌어진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저마다 크든 작든 문제를 갖고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완벽하지 않은 것"이라며 "상처받기도 쉽고. 아무리 친밀하더라도 좀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연출의 변을 전했다. 긴 이야기를 마무리하던 이재규 감독은 "제 이야기보다 영화는 더 재미있다"고 강조했다.


유해진은 영화 '럭키'를 뛰어넘을 유머가 담긴 작품이냐는 질문에 "억지가 아닌 상황에서 나오는 웃음이 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고급진 웃음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유해진은 "친구들끼리만 하는 게 아니라 부부 커플이 와서 게임을 한다. 친구들끼리도 어려운 게임인데 부부들 속에서 게임을 하면서 관계 관계가 잘 그려졌다"면서 "너무 재미있어 선택했다"고 말했다.

개성만점 7인 배우들의 쫀쫀한 호흡, 남다른 관계도 시선을 붙드는 대목이었다. 유해진과 조진웅은 '완벽한 타인'으로 처음 만나 눈길을 모았다. 유해진은 "둘이 처음이야 하는 관계가 많다. '택시운전사' 때도 송강호 선배와 처음이야? 그런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과거 '솔약국집 아들들' 당시 제가 영화 '이끼'를 찍고 있었는데 유선 씨에게 그 배우 너무 기가 막히다며 조진웅씨 이야기를 했던 게 꽤 오랜 일이다. 꼭 전해달라고 이야기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유해진은 "이번에 함께하게 됐다. 항상 호흡하고 싶었던 배우셔서 이번에 만나 좋았다"고 전했다.

이에 조진웅은 "저도 행복했다"고 화답했다. 조진웅은 "많은 분들과 작업했기에 유해진씨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역시나였다"라며 "애드리브를 많이 하실 것 같지 않나. 굉장히 철두철미하시고 분석에 의한 것들이었다. 모든 것이 준비된 그런 상황에서 표현을 하시더라. 호흡을 맞추면서 이번에 상당히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염정아와 2번째 부부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유해진은 "염정아와 '간첩'에서 부부로 나왔고 '전우치'에도 함께했었고 다른 영화가 기획했다가 무산된 적도 있다"며 "오랜 부부 같은 편안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제가 되게 보수적이고 재수없는 사람으로 나온다. 그런데도 하나도 미안하지도 않고, 굉장히 편안하게 연기했다"고 눙쳤다.

반면 조진웅은 부부 호흡을 맞춘 김지수를 비롯해 모든 배우들과 첫 만남이었다고. 조진웅은 "지수 선배와 처음 만났다. 편하고 여유있게 다 받아주셨다"며 "살다보니까 미인 와이프를…"이라고 이야기를 이어가다 말고 다급히 "여보 미안해"를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수 또한 회식 도중 술을 한 잔 한 조진웅이 앞으로는 예진(김지수의 극중 이름)을 두고 서울 안 간다고 말을 해 기분이 좋았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서진과 송하윤은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신혼부부 커플로 분했다. 이서진은 "나이 어린 파트너를 만나서 다들 욕을 하시더라. 제 입장에서는 젊은 풋풋한 배우랑 하는 게 복받은 일이라 생각하고, 송하윤씨가 잘 따라줘서 좋았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놨고 송하윤은 "굉장히 편하게 잘 리드해 주셨다"고 공을 돌렸다.

여기에 이재규 감독과 이서진은 드라마 '다모'의 주인공과 연출자로 호흡을 맞췄던 사이. 이서진은 "13년 전 이재규 감독과 했다. 당시엔 젊다 보니 부딪치는 부분도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서진은 "그 사이도 연락을 하고 지냈는데 나이가 지나다 보니 여유도 생기고 제가 100% 믿는 부분도 있어 굉장히 편하게 했다"며 "13년 전에는 서로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고 지금은 서로 재미있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규 감독은 "어릴 때 친구랑 일하는 느낌이었다. 너무 좋은 배우와 함께했지만 이서진과는 어릴적 친구같은 느낌이 있었다. 배탈나면 손을 따주기도 하고"라고 웃음지었다.

윤경호는 커플 모임의 유일한 솔로 친구로 분했다. 윤경호는 "대배우들이 환영을 해주셨는데 신나고 떨렸다. 많게는 10살 차이 나는 선배들이랑 친구로 나오지 않나. 언제 제가 이 선배들이랑 야라고 하겠나. 신이 났다"고 환하게 웃었다. 조진웅은 "경호씨가 마스코트다. 깨물어주고 싶다"고 장난을 쳤다.

영화 '완벽한 타인'은 오는 10월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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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완벽한 타인'의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 이재규감독 / 사진=홍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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