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반의 장미' 김인권X정상훈X김성철 &손담비의 하룻밤[종합]

건대입구=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10.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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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기범 기자


김인권 정상훈 김성철 그리고 손담비.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선 네 남녀의 좌충우돌 하룻밤 이야기가 영화로 나왔다.

10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배반의 장미'(감독 박진영·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배반의 장미'는 슬픈 인생사를 뒤로 하고 떠날 결심을 했지만 아직 하고픈 것도 미련도 많은 세 남자와 죽기엔 너무 아까운 미녀의 아주 특별한 하루를 그린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 제작진이 뭉친 코미디로 연극 '사랑은 죽음보다 어렵다'가 원작이다. 가족을 위해 하얗게 불태운 가장 '최후의 불꽃' 병남 역의 김인권, 말은 청산유수지만 글을 못쓰는 작가 '인생은 미완성' 심선 역의 정상훈, 공부만 빼고 하고픈 게 많은 사수생 '행복은 성적순' 두석 역의 김성철 그리고 미스터리한 여자 '배반의 장미' 미지 역의 손담비가 죽기위해 모인 4인방의 좌충우돌을 담아냈다.

김인권은 "영화를 보고 우리끼리 '옹기종기 코미디'라고 했다"면서 "저는 정상훈씨가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 만세를 불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인권은 "'SNL코리아' 에서 보여준 코미디 기량을 영화에서 펼쳐준 것 같다. 정상훈의 아이디어와 애드리브가 많이 들어가 있다"고 감사를 돌렸다.

그는 "남자의 욕망을 희화화하는 부분을 상훈이 형이 가볍게 잘 해주셔서 좋았다. 저도 가볍게 할 걸 그랬다"면서 "그리고 손담비씨가 캐스팅이 됐다고 할 때 다같이 만세를 불렀다'고 웃음지었다. 김인권은 "김성철씨야 '슬기로운 감방생활'에서 너무 유명해 지셔서 가장 핫한 스타님이 한다고? 하면서 너무 좋아했다"며 "처음부터 캐스팅 되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웃음이 필요한 분들에게 선물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정상훈은 김인권과의 호흡에 대해 "'해운대'라든지 '광해'라든지 정말 재미난 캐릭터를 맛깔나게 잘 살리셨다. 꼭 좀 한번 같이 해보고 싶었다. 바람대로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처음 대본연습 할 때도 너무나 고맙고 즐겁고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극중 잘난 척 하는 작가 캐릭터를 위해 '남다른 딕션'을 고안했다며 "그 목소리 톤이 아직 기억이 남는다. 자꾸 목소리 톤이 웽웽거린다"고 눙쳤다.

김성철은 "캐릭터를 만들 때는 상훈이 형과 인권이 형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행동이나 표정이나 몸짓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많이 봐주셔가지고 저도 따라가서 하다보니까 두석이라는 일자무식 캐릭터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는 "보다보니까 진짜 무식해 보이기는 하더라. 내적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영화에선 극중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은 죽기 아까운 미녀 이미지 역을 맡아 스크린에서 첫 주연을 맡은 손담비의 존재감이 크다. 손담비는 "'배반의 장미'가 잘 돼서 다음 작품도 꾸준히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손담비는 "첫 주연작이라 지금도 얼떨떨하고 붕 떠있는 것 같다. 이 기회로 다음에도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손담비는 이에 대해 "사실 엄청 불편했다. 앉을 때나 이럴 때가 불편했다"고 털어놨다. 손담비는 "하룻밤에 벌어지는 일이라 옷을 한 벌만 입었다"면서 "영화를 보셨다시피 저는 목적이 있어 다가간 사람이다보니까 남자들이 반할 수 있게라고 할까, 섹시한 면을 인위적으로 추가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손담비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불편하더라도 감수했다"고 덧붙였다.

손담비의 거침없는 욕설 연기 대목도 시선을 집중시켰다. 해당 장면이 클로즈업 된 데 대해 손담비는 "욕설은 큰 화면으로 보니까"라고 말끝을 흐렸다. 손담비는 "여러가지 버전을 했다. 6가지 버전 중에 하나를 쓰셨더라. 저도 잘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이 첫 장편 상업영화인 박진영 감독은 "연출 의도를 갖고 하는 것보다 연기자분들에게 맡기면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잘 나온다는 걸 체크해서 그렇게 갔다"면서 "지나가는 이야기가 많다. 딱 집어 여기에서 웃어주세요 하는 연출 포인트가 주가 아니라 행동 포인트를 살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진영 감독은 이어 성적 코드가 가미된 유머 코드와 관련해 "성행위를 연상하게 만드는 장면이 있다. 보는 사람마다 관점이 틀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수위가 높다 낮다보다는 이렇게 하면 재미있겠다는 의견들을 수렴했다. 수위가 강하다는 생각은 사실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배반의 장미'는 오는 10월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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