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박준표 "선발로는 10승-불펜이면 70G 등판 목표"

인천국제공항=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10.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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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예비역' 박준표.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2018년 마무리 캠프에 돌입했다. 다소 아쉬움이 남았던 2018년 시즌. 이제 2019시즌 준비에 나선다. 마무리 캠프 명단에 반가운 이름도 있었다. 사이드암 박준표(26)다. 입대 전 KIA 불펜에 힘이 됐던 자원이다. 이제 예비역이 됐고, 2019년을 바라보고 있다.

KIA 선수단은 29일 일본 오키나와로 마무리 캠프를 떠났다. 코칭스태프 14명에 선수 32명까지 46명의 선수단이 출발했다. 1군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적잖이 포함됐다.


전역 후 돌아온 선수들도 있었다. 대표적인 이가 박준표다. 2016년 시즌 후 경찰 야구단에 입단했고, 올 10월 전역했다. 시즌 말미였던 지난 11일 1군에 등록돼 정규시즌 최종전인 13일 롯데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결과는 2이닝 노히트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성공적인 복귀 신고를 한 셈이다.

그리고 마무리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명단이 구성됐고, 박준표도 이름을 올렸다. 2019년 시즌을 위한 담금질이 시작됐다.

경찰 야구단 2년, 멘탈이 더 강해진 박준표


이날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만난 박준표는 "팀에 복귀하고 첫 등판 때 많이 설렜다. 전역 후 팀에 합류했는데 선배님들과 동료들이 정말 많이 환영해줬다. 아픈 곳도 없다. 기분 좋았다"며 웃었다.

경찰 야구단에서 좋아진 부분을 묻자 "멘탈이 좋아진 것 같다. 경찰청에서 형들과 야구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잘 하는 형들은 다르더라. 호텔 생활하는 것과 군에서 2년 동안 같이 지내는 것은 또 다르지 않나. 그리고 이한진 코치님이 정말 잘 가르쳐주셨다. 많이 배웠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준표는 입대 전에는 불펜 자원이었다. 2013~2016년 4년 동안 108경기에 나섰고, 선발 등판은 4번이 전부였다. 경찰 입단 첫 시즌인 2017년에도 퓨처스리그에서 불펜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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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출국장에서 만난 박준표. /사진=김동영 기자



경찰 2년차인 2018년에는 선발로 보직이 변했다. 그리고 '대박'이 터졌다. 19경기 121⅓이닝, 12승 5패 87탈삼진, 평균자책점 2.37이라는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퓨처스 북부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자연스럽게 차기 시즌 박준표의 보직이 어떻게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냉정히 말해 KIA는 선발진에도 불펜진에도 투수가 부족한 감이 있다.

다음 시즌 목표... 선발이면 10승-불펜이면 70경기 등판

박준표는 "퓨처스에서 선발로 뛰기는 했지만, 주어지는 보직에 충실할 것이다. 1군에서 선발로 뛰면 10승을 하고 싶고, 불펜으로 나가면 70경기 이상 등판하고 싶다. 내 장점이 연투이기도 하고, 체력이 괜찮으니까 경기에 많이 나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마무리 캠프에 임하는 각오도 남달랐다. 스스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스태미너 향상과 체인지업 연마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박준표는 "마무리 캠프에 2년 만에 간다. 전에는 열심히 한다는 생각만 했다. 올해는 계획을 세웠다. 스태미너 향상에 노력하려 한다. 올 시즌 후반기에 살짝 지쳤다. 그래도 100구씩 던지기는 했지만, 구위가 좀 떨어졌다"고 짚었다.

이어 "또 체인지업을 더 익히고 싶다. 좋아지기는 했는데, 더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지금 직구, 커브, 체인지업, 싱커를 던진다. 하지만 다 잘 던져야 한다. 체인지업을 편하게 던지지는 못한다. 더 여유 있게 던질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KIA는 2018년 시즌 5강에 오르며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다. 특히 투수진이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돌아온 박준표가 차기 시즌 힘이 되어야 한다. 그 시작이 마무리 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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