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때고" 그들이 기억하는 10년 전 한국시리즈 [KS미디어데이]

코엑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11.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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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SK가 4일 한국시리즈 1차전 격돌한다. /사진=뉴스1


"그건 그거고..."

10년 전 마지막 가을 무대를 뜨겁게 달궜던 두 팀이 다시 만났다.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가 10년 만에 한국시리즈서 왕좌를 두고 격돌한다. 당사자들은 그 순간을 어떻게 기억할까. 두산 김태형 감독을 비롯해 SK 김강민, 김광현은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3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과 이용찬, 정수빈이, SK는 힐만 감독과 김강민, 김광현이 참석했다. 10년 전 도전자였던 두산은 이제 정규리그 우승팀이 돼 SK를 맞이한다.

두산은 SK 왕조 시절의 희생자였다. 2007년과 2008년 SK는 한국시리즈서 2년 연속 두산을 꺾고 리그를 제패했다. 두산은 2007년 1, 2차전을 먼저 이기고도 내리 4연패를 당해 고개를 숙였다. 2008년엔 1차전 승리 후 4연패, 아쉬움을 삼켰다.

김태형 감독은 그때 배터리 코치였다. 김 감독은 "당시 SK가 워낙 멤버가 좋았다. 우리가 처음에 2연승하고 4연패했다. 두 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빼앗겼다. 끝나고 코칭스태프끼리 술도 한 잔 하면서 많이 울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그건 그거고"라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이제 반대가 돼 우리가 1위를 하고 있다. 지금 힐만 감독이 옆에 계신데 한 시즌을 봤을 때 SK는 투타 조합이 좋고 전력이 매우 탄탄하다. 우리는 우리대로 착실히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SK 김강민과 김광현은 2007, 2008 우승 멤버다. 김강민은 "그때와 입장이 다르다. 지금은 우리가 불리하다. 하지만 좋은 기억만 유지하고 불리함은 극복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포스트시즌에는 두산을 만나서 결과가 항상 좋았다. 최상의 결과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광현은 "그때는 막내였다. 아무것도 몰랐다. 포수 미트만 보고 던졌던 걸로 기억한다. 긴장도 하나도 안됐다"고 웃었다. 지금은 선배다. 김광현은 "이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다. 가을에 두산이랑 하면 우리가 좋았다. 좋은 기억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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