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아니어도, 최정 빠져도' SK 홈런포를 누가 말리랴 [KS]

잠실=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11.0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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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권 /사진=뉴스1
SK 와이번스 '홈런 공장'이 '안방'이 아닌 곳에서도 힘차게 가동됐다. 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대포를 앞세워 첫 경기를 잡았다.

SK는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서 7-3으로 승리했다. 2-3으로 뒤진 6회초에 나온 박정권의 역전 결승 투런 홈런으로 경기를 품었다.


이로써 SK는 73.5%의 우승 확률을 잡았다. 역대 7전 4선승제로 열린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시리즈를 가져간 확률은 34번 가운데 25번에 달한다. 안방이 아닌 원정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SK의 홈런은 안방을 떠나서도 불을 뿜었다. 1회초 선두 타자 김강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한동민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5회말 최주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2-3으로 리드를 내줬으나, 실점 직후인 6회초 박정권이 1사 2루 상황에서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려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이 홈런으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SK는 이번 정규 시즌 233개의 팀 홈런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달렸다. 국내에서 가장 큰 구장으로 꼽히는 잠실야구장(좌우 담장 100m·중앙 담장 125m)에서도 19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이는 잠실을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를 제외한 팀 가운데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경기 종료 후 트레이 힐만 SK 감독 역시 "한동민과 박정권이 큰 홈런을 쳐 줬다"며 "스윙 선택에 있어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두산 상대로 원하는 스윙을 가져가기가 쉽지 않을 텐데도 전체적으로 좋았다"고 호평했다.

심지어 이날 1차전에서 SK는 정규시즌서 35홈런을 쏘아 올린 최정이 팔꿈치가 불편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며 온전한 휴식을 취한 최정까지 합세한다면 5일 잠실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SK 방망이의 화력은 더 강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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