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유재명 "현장서 만난 김향기, 이미 영주였다"

용산=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11.0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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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주'의 유재명 / 사진=이기범 기자


영화 '영주'의 유재명이 함께 호흡을 맞춘 김향기에 대해 "이미 향기가 아니라 영주였다"고 전했다.

유재명은 6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영주'(감독 차성덕)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영화 '영주'는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졸지에 가장이 된 19살 영주가 하나밖에 없는 집까지 팔아야 할 상황에 내몰려 부모를 죽게 만든 그들을 찾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김향기가 영주 역을, 유재명이 교통사고를 낸 가해자 상문 역을 맡았다.

유재명은 "영주(김향기)를 처음 봤을 때, 첫 촬영을 할 때 깊게 감정을 잡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이후로 한 번도 말을 안 걸었다"면서 "연기를 할 수 있게, 많은 사람이 오가는 사이에 차분하게 집중하면서 자기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유재명은 "이미 향기가 아니라 영주처럼 보여서 그랬던 것 같다"며 부부로 함께 한 배우 김호정에 대해서는 "김호정 선배는 원래 너무나 팬인데 편하게 부부 호흡을 맞춰서 너무나 좋았다"고 덧붙였다.


유재명은 또 영화 '영주'의 시선에 대해 "부드럽기도 하고 날카롭기도 했다"면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동시대에 살아가는 세상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것을 영주라는 개인의 일상을 통해서, 지금의 화두인 치유와 용서의 의미를 조용하면서도 묵직하게 던진 시나리오였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유재명은 "상문은 의도치 않는 사고를 일으킨 장본인이고 그로 인해 자신 또한 고통에 빠져 있는 피해자다. 그 사람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연기자로서는 섬세한 결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컸다"며 "저희 영화가 관객들을 만날 때 같은 경험이 아니더라도 주변의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는 시선이 생겼으면 어떨까 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영주'는 오는 11월 22일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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