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FA<육성" 양상문호, 자신감 배경에는 '신임 코치 9명'

부산=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11.2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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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윤원 단장, 김창락 대표이사, 신임 주장 손아섭, 양상문 감독, 전임 주장 이대호, 공필석 신임 수석코치(왼쪽부터)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양상문(57) 감독이 외부 FA(프리에이전트) 영입보다는 사실상 육성에 무게를 싣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2018시즌 종료 후 큰 폭으로 변화된 코칭스태프 구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롯데는 지난 26일 부산 사직야구장 4층 강당에서 양상문 신임 감독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지난 10월 19일 롯데 18대 감독으로 선임된 양 감독은 선수단 상견례 후 곧바로 일본 오키나와로 마무리 캠프를 다녀온 뒤 이날 공식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2005년 이후 약 13년 만에 다시 고향팀으로 돌아온 양상문 감독의 소감뿐 아니라 외부 FA 영입 계획 역시 초미의 관심사였다. 2018시즌 롯데는 선발투수뿐 아니라 3루수, 포수 포지션이 약점이라고 지속적으로 지적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양상문 감독은 육성을 우선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의지(전 두산) 선수의 기사가 자주 나오기도 하는데, 모두 관심이 정말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입을 연 양 감독은 "마무리캠프 때 어린 포수 4명(김준태, 안중열, 나종덕, 정보근)의 능력을 지켜봤고, 모두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며 "밖에서 볼 때는 부족할 수도 있지만 다른 부분을 보완시켜 육성을 잘 해보겠다"고 말했다.

양상문 감독은 2004, 2005시즌 롯데 11대 감독을 지내며 강민호(33·현 삼성)를 직접 길러낸 바 있다. 또 장원준, 이대호, 박기혁, 김주찬 등 롯데에서 육성 성과를 낸 적도 있다. 어느 정도 자신감을 보인 셈이다.


여기에 큰 폭으로 바뀐 코칭스태프도 롯데의 육성 기조에 힘을 싣는다. 2018시즌 종료 후 롯데는 양 감독의 선임과 함께 총 9명의 새로운 코치를 팀에 합류시켰다. 특히 1군에는 공필성 수석코치(전 두산), 최기문 배터리코치(전 NC), 손인호 타격코치(전 LG), 김태룡 내야 수비코치(전 KIA), 윤재국 외야 수비코치(전 한화) 등 5명의 코치들이 새롭게 들어왔다.

양 감독은 "새로운 시즌을 이끌어갈 코치들은 야구계에서 정말 뛰어난 기록을 세운 분들은 아니지만 전 소속팀에서 모두 내실 있고, 좋은 평가를 받았던 코치들"이라며 "한 달 동안의 마무리 캠프 성과에 대해서도 만족한다"고 흡족함을 드러냈다.

다만, 양상문 감독은 '외부 FA 영입을 안 한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단정은 아니다"는 말을 남기며 시장 철수를 선언하지는 않았다. 양의지 정도의 선수라면 어느 감독이나 당연히 탐낼 만하다. 희박하지만 여전히 시장 참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은 롯데가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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