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새 주장' 손아섭 "한국시리즈, 정말 뛰고 싶다"

부산=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11.27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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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장으로 임명된 손아섭(왼쪽)이 양상문 감독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의 2019시즌 새 주장으로 선임된 외야수 손아섭(30)이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솔선수범하겠다고 다짐했다.

롯데는 지난 26일 부산 사직야구장 4층 강당에서 양상문 신임 감독에 대한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손아섭은 선수단을 대표해 직접 양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2007년 신인 드래프트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손아섭은 롯데에서 12시즌을 보냈다. 2018시즌을 앞두고는 4년 98억원에 달하는 대형 FA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런 손아섭이 생애 처음으로 주장을 맡았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주장을 처음으로 하게 됐다. 솔직히 부담이 되기도 한다. 솔직히 한 번은 할 것이라 생각했다. 이대호 형이 잘 만들어놓은 것을 이어서 잘 해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한 모습에 부드러움 섞겠다"


"최대한 말보다는 앞장서서 행동으로 그라운드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한 발 더 뛰면서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 손아섭은 역대 롯데 주장 가운데 '롤 모델'로 조성환 두산 코치를 꼽았다.

그는 "내 성격과 다르게, 조성환 코치님은 부드러운 스타일이다. 나는 너그럽고 자상한 성격이 아니다. 내 강한 모습에 부드러운 모습을 추가하고 싶다. 적절하게 섞어서 하고 싶은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전임 주장 이대호에 대해서는 "일단, 이 자리를 빌려 2년 동안 고생했다고 전하고 싶다. (이)대호 형이 많이 도와줄 테니 부담 갖지 말고 소신대로 잘 이끌어 가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많이 도와주셨다고 하셨으니 개인적으로 1990, 1980년대 보여줬던 와일드한 모습을 재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누가 도와줬으면 좋겠나"는 질문에 손아섭은 "주장이 아닐 때부터 형들과 이야기를 자주 했다. 누구를 콕 짚자면 (전)준우 형이다. 내년이 끝나면 FA이지만,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다. 이대호, 채태인, 손승락 형 같은 경우에는 나이 차이가 좀 있어 준우 형이 편하다. 아무래도 하소연을 많이 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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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사진=OSEN
"생애 첫 주장, 머릿 속이 하얗다"

양상문 감독의 조언도 소개했다. 손아섭은 "감독님과 약 두 차례 이야기를 했다. 전혀 부담 갖지 말라고 해주셨고, 소신껏 하고 싶은 대로 편하게 하라고 해주셨다. 너무 내 생각을 주입하기보다는 대화를 통해 하자고도 하셨다"고 전했다.

손아섭은 "사실 처음이라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머릿 속이 하얗다. 오늘도 쉽지 않은 자리라는 것을 느꼈다. 내년 2월 1일 스프링 캠프가 시작되면 더 실감 날 것 같다"고 걱정하면서도 "올해 실패한 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내년 시즌 가을 야구를 노리는 때에 주장이 됐다. 압박감은 없다. 처음 주장을 맡았지만 팀 분위기나 플레이하는 모습들이 나태해졌다는 이야기는 안 듣고 싶다. 파이팅 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후배들을 잘 다독거리겠다"고 다짐했다.

내년 개인 목표에 대해서는 "당연히 전 경기 출장이다. 전 경기를 뛰면 개인 성적은 자동적으로 따라온다. 만약 이번 시즌도 전 경기를 뛰었다면 안타도 더 많아졌을 것이고, 타점, 홈런도 올라간다"며 "프로에 와서 아직 한국시리즈를 뛰어보지 못했다. 개인적인 콤플렉스이기도 하고, TV로 보면서 정말 뛰고 싶었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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