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근 "프로 조기 진출 나쁘지 않아... 단, 실력+자신 있어야"

잠실실내체=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12.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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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 정효근. /사진=KBL 제공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서울 삼성 썬더스를 연장 접전 끝에 제압했다. 이날 정효근(25, 202cm)은 국내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경기 후 얼리 엔트리에 대한 생각도 내놨다.

전자랜드는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3라운드 삼성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80-79의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이 승리로 전자랜드는 2위를 유지했다. 3위 부산 KT와 승차도 1경기가 됐다. 해줄 선수들이 해줬다.


국내선수 중에는 정효근이 있었다. 정효근은 이날 15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국내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이었고, 가장 많은 리바운드였다. 정효근의 활약이 없었다면 전자랜드의 승리도 없었다.

경기 후 정효근은 "맨날 잘하고 경기를 지는 경우가 많았다. 되풀이하지 않았다. 기분 좋은 승리다"라며 소감을 남겼다. 이어 "상무 입대를 앞둔 시즌이다. 홀가분하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최대한 성적 내고 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더했다.

얼리 엔트리 이야기도 나왔다. 정효근은 한양대 3학년을 마치고 프로에 뛰어들었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전자랜드에 지명됐고, 벌써 5시즌째 뛰고 있다. 얼리 엔트리 성공사례다.


정효근은 "송교창(KCC)이나 양홍석(KT)처럼 더 일찍 나온 친구들 보면 부럽다. 일찍 프로에 와서 실력이 더 느는 것이 보인다. 어차피 꿈이 농구선수라면 꿈을 이루기 위해 더 일찍 도전하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교창이에게는 'FA 하고 군대 다녀와도 되겠다'고 했다. 그만큼 부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선수들이 일찍 와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실력이 있어야 한다"고 선을 그은 후 "대학에서 1학년부터 최고라면 4학년까지 최고 아니겠나. 어차피 올 프로라면 일찍 오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자퇴를 하고 프로에 와야 한다. 대학 졸업장 포기하고서라도 자신 있다면 추천하고 싶다"라고 더했다.

KBL에서 얼리 엔트리가 그리 활성화 되어 있는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얼리 엔트리 선수들이 1라운드에 지명되는 케이스가 계속 나오는 중이다. 2014년에는 정효근 외에 허웅(DB-현 상무)과 최승욱(LG-오리온)이 연세대 3학년 신분으로 드래프트에 나와 1라운드에 지명됐다. 송교창은 삼일상고 졸업반이던 2015년 드래프트에 나섰다.

2017년 드래프트에서는 양홍석(KT, 중앙대 1학년 때 참가)과 유현준(KCC, 한양대 2학년 때 참가)가 있었고, 2018년 드래프트에서는 부산중앙고의 서명진(19)이 전체 3순위로 현대모비스의 지명을 받았고, 김준형(21, 고려대 2학년)이 4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사례도 적고, 모두가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예전에는 보기 어려웠던 일들이 속속 보이는 중이다. 정효근은 국가대표까지 선발되는 등 성공사례라 볼 수 있다. 군대 문제가 있기에 일찍 오는 것도 마냥 나쁜 부분은 아니다. 단, 무분별한 얼리 엔트리는 문제가 될 수 있다. 무작정 일찍 오는 것이 능사가 아닐 수 있다. 최근 성공 사례 이전에 실패 사례가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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