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혐의' 왕진진, 9차 공판 종료 "총 사기액 1억..5년 구형"[종합]

서울중앙지방법원=한해선 기자 / 입력 : 2018.12.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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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진진(전준주) /사진=스타뉴스


횡령 및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왕진진(전준주)에게 징역 5년이 구형됐다.

18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의 심리로 왕진진에 대한 9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는 왕진진을 사기 혐의로 고소한 강모 씨의 증인 신문이 이뤄졌다.


이날 증인 신문에 출석한 강씨는 왕진진이 화병을 담보로 자신에게 천만 원을 빌려 간 뒤 갚지 않았다며 사기 혐의로 왕진진을 고소했다. 이 밖에도 수차례에 걸쳐 왕진진에게 총 5300여 만 원을 빌려줬지만 돌려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왕진진은 다수의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고소당한 상태. 피해자들의 피해액은 약 1억 원에 달한다. 이 중 H대학교 문모 교수는 왕진진이 들고 온 300여 점의 중국 도자기를 확보해 중국 경매에 넘겨 수수료 수익을 챙기려 한 바 있다. 하지만 감정 결과 도자기가 가품인 것을 확인했고, 10억 원대 중국 도자기를 넘기겠다면서 1억 원을 챙겼다며 왕진진을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또 다른 고소인 서 씨는 왕진진이 자신의 외제 차량을 수리해주겠다며 가져간 뒤 이를 담보로 5000만 원을 편취했다고 주장, 앞서 문 씨와 서 씨의 증인 신문은 모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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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진진(전준주) /사진=스타뉴스


이날 강씨는 증인 신문에서 "지난해 1월 왕진진이 입원비 천만 원이 없어 치료를 못한다며 화병을 담보로 내 돈을 빌려갔다. 그런데 2개월 후에도 돈을 안 갚아서 화병 감정을 했더니 위작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강씨는 왕진진과 계속 연락을 할 수 없었고 아직까지 돈 한 푼 받지 못했다고. 그는 "왕진진이 갚을 정도의 자금능력이 없었다는 건 몰랐다. 새배를 하러 왔길래 손자 같아서 동정이 가서 안타까운 마음에 설마하는 마음으로 돈을 빌려줬다. 병원비가 아닌 채무변제 이유로 돈을 빌렸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2개월 후 전화번호가 바뀌었다는 걸 알았다는 강씨는 "연락이 겨우 닿았을 때는 '갚겠다'고 말만 했다. 이전에 빌린 것까지 다섯 번을 나에게 돈을 빌렸다"며 돈을 어떻게 믿고 빌려줬는지에 대해서는 "왕진진이 이전에 동거하던 황여사에게 전화가 왔다. 2개월 뒤에 자신이 갚을 테니 안심하고 빌려달라했다. 그래서 빌려줬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에게는 황여사에게 받은 연대보증 각서, 낸시랭에게 5300여 만원을 받겠다는 각서가 있다"고 밝혔다.

2017년 1월 왕진진에게 화병을 담보로 돈을 빌려줬을 당시 강씨는 갤러리를 운영했다. 강씨는 "당시 새배를 하겠다고 왕진진이 나에게 오더니 물건을 꺼내놓더라. 그게 '화병'이었다. 3일만 가지고 있으면서 천만 원만 빌려달라 했다. 하지만 담보로 맡긴 화병이 위작으로 감정돼서 왕진진에게 연락했는데도 소식이 없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재판부가 "당시 화병의 가치를 알고 돈을 빌려줬냐"고 묻자 강씨는 "내가 인사동에 40~50년 거주했다. 풍문으로 감정에 대해 들은 바로 내가 그 정도 가격일 거라 판단하고 돈을 빌려줬다"며 "나중에야 왕진진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을 들었다. 자존심 때문에 속만 썩고 누구에게 내색도 못하다가 지금에 이르렀다"고 털어놨다.

왕진진에 대해 강씨는 "내 마음을 약하게 하는 말들을 하면서 몇 번이나 돈을 빌렸다"며 마지막으로 "나 같은 제2의, 제3의 피해자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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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진진(전준주) /사진=스타뉴스


재판부는 이날 왕진진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이에 대해 왕진진의 법률 대리인은 "왕진진이 빌린 총 액수가 1억여 원이다. 피해자가 기만을 당했다는 건 이해가 안 된다. 도자기에 대한 식견을 누구보다 잘 알던 상황에서 돈을 빌려줬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왕진진이 피해액을 준비 중"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또한 "왕진진은 낸시랭을 만난 후 공인 아닌 공인이 되고서 언론에 알려지면서 중형이 내려진 것 같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면서 피고인도 낸시랭과 이혼하는 등 피해를 봤다"고 덧붙였다.

왕진진은 "내가 도덕적으로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 과장된 부분은 인정할 수 없다"며 "책임질 시간을 허용해 준다면 최대한 합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량을 담보로 편취한 혐의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차량 관련해서도 전혀 횡령한 적이 없다. 나를 통해 차를 산 사람이 수리가 필요하다 해서 차를 맡겼는데 그 곳이 사채업자에게 담보가 잡혔다"고 말했다.

왕진진은 그간 언론에서 관심을 가져 마음이 힘들었다며 "사회와 언론이 나를 최하위로 재평가하면서 사회생활을 하기 어려워졌다. 내가 뉘우치는 부분도 있다. 상대에게 피해를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살겠다"고 전했다.

한편 왕진진은 팝 아티스트 낸시랭과 이혼 절차도 밟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결혼 사실을 알리고 둘만의 행복한 신혼생활을 대중에 전했다. 하지만 낸시랭은 지난 10월 왕진진에게 폭행, 감금, 살해 협박을 당해왔다고 폭로하면서 파경에 이르렀다.

왕진진의 다음 선고 기일은 2019년 1월 3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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