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리얼액션"..'언니' 이시영의 고군분투만 남았다 [종합]

건대입구=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12.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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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언니' 스틸컷


'언니'의 이시영이 대역 없는 리얼 액션을 펼치며 시선을 사로 잡았다. 이시영은 스턴트도 없고, 와이어도 없는 100% 리얼 액션으로 감탄을 자아냈으나 영화는 아쉬움을 남겼다.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언니'(감독 임경택)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 후 진행 된 기자간담회에는 이시영, 박세완, 이준혁, 임경택 감독이 참석했다.


'언니'는 사라진 동생 은혜(박세완)의 흔적을 찾아갈수록 점점 폭발하는 전직 경호원 인애(이시영)의 복수를 그린 액션 영화다.

이시영은 "5년 만의 영화 복귀라 너무 좋다. 영화 속 액션은 시나리오 받은 뒤 감독과 만나서 여러 이야기 나눴다"라며 "감독님이 화려한 컷으로 찍을 수도 있지만 좀 더 리얼한 액션이나 풀샷 액션을 원하는데 혹시 대역 없이 해줄수 있냐고 저에게 물어보셨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시영은 "배우가 액션 연기하면서 대역이 도와주는게 액션이 자연스럽고 강하고 멋있다.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한 걱정이 컸다. 액션을 찍어서 다른 도움을 받고, 카메라 편집에 대한 부분 받고 싶고 제가 못하는 것을 대역의 도움을 받고 싶었는데 100% 리얼로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저는 오히려 할 수 있는데 괜찮냐고 물어봤다"라며 "액션의 호흡 자체를 가져가는 것에 대한 부담이 너무 컸지만 받아들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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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언니' 스틸컷


이시영은 "'테이큰'이나 '아저씨' 같은 유명하고 재밌는 영화와 비교가 될지 모르겠다. 그렇게 생각해주시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결이 다르지만 주어진 조건 안에서 최선을 다해서 영화를 찍었다"라고 말했다.

임경택 감독은 "시나리오 내용에 이시영은 최적화 된 배우였다. 시영씨도 이 시나리오를 좋아해주셔서 선택했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영화 '언니' 속 이시영은 빨간색 짧은 플레어 원피스에 빨간색 하이힐을 신고 액션을 펼친다. 지적장애가 있는 동생이 수 많은 남자들에게 성적 유린을 당하고 사라진 가운데, 동생을 구하기 위해 수십명의 남자를 제압하며 러닝타임 내내 원피스를 입고 싸운다. 카메라 앵글 역시 이시영의 다리를 위 아래로 훑으며 관객이 시선이 따라가기 불편하게 만든다. 여성 중심 영화, 여성 액션 영화라는 이름 아래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비춘다.

이와 관련해서 임경택 감독은 "요즘 상황에서 예민할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여성성의 상업화 문제 부분은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했다"라며 "표현의 수준이나 방식 이런것에서 최대한 부드럽게, 표현했다. 부드럽다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지만 상업화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 부분만큼은 상업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붉은색 짧은 치마가 초반에는 여성성 피해자로서의 표현이라면 중후반 부분에서는 그 의상이, 강함과 깨트림 저항으로 보여지길 바랐다"라며 "짧은치마 하이힐은 야하거나 노출된 모습을 보이며 관객 모으려는 장치가 아니라 변화되고, 깨어질수 있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라고 전했다.

임 감독은 "영화를 보면 불편할 수 있다. 이 영화가 5년 전에만 나와도 이런(짧은 치마와 여성 하이힐 액션에 대한) 질문을 안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다"라며 "이런 불편함이 세상을 변화 시킨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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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언니' 스틸컷


이번 작품으로 첫 장편 영화에 도전한 박세완은 지적장애가 있는 고등학생 역할로 어려운 연기를 펼쳤다. 지적장애 미성년자 강간이라는 어려운 연기에 박세완은 "첫 장편 영화였고, 연기하며 어렵고 힘들었다. 연기가 내 삶에 이렇게 영향을 줄 수도 있구나 생각했다"라며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고, 배려를 많이 해줬다"라고 밝혔다.

이준혁은 "영화가 어둡다. 우리가 실제로 나쁜사람들을 처단할 수 없지 않나. 와서 영화를 재밌게 보고 불편함을 잊고 갔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언니'는 맨손액션, 카체이싱, 총격 액션까지 있을 것은 다 있다. 선정적이고 잔인한 장면들이 나열되는 가운데 이 액션들이 관객들의 공감을 얼마나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언니'는 2019년 1월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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