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구 인생작 될 것"..'왕이 된 남자' 영화 뛰어넘을 자신감[종합]

강남=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1.0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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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상경, 정혜영, 여진구, 이세영, 장광, 권해효 /사진=김창현 기자


드라마 '왕이 된 남자'가 영화와 다른 재미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신하은, 연출 김희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희원 PD, 여진구, 이세영, 김상경, 정혜영, 장광, 권해효가 참석했다.

'왕이 된 남자'는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왕 이헌(여진구 분)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 하선(여진구 분)을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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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감독 /사진=김창현 기자



김희원 PD는 '왕이 된 남자'에 대해 "영화 '광해'를 원작으로 한 16부작 작품이다"라며 "영화의 모티브는 그대로 가져왔으며, 그 위에 작가님들이 스토리라인을 추가해 창조했다. 원작을 본 분들도, 안 본 분들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굳이 왜 영화 '광해'를 리메이크 했을까. 이에 대해 김 PD는 "원작과 달리 주인공의 '의지'가 다르다. 그 지점부터 완전히 다른 얘기라 생각했다. 이 작품이 좋았던 이유는 딱 하나였다. 내가 생각하는 이야기관은 나아가는 이야기, 그걸 보여주는 인물이 중요했는데 이번 드라마가 그에 맞았다"라며 "하선이라는 에너지, 이헌이라는 에너지가 서로 충돌한다. 영화와 달리 케미스트리가 주는 차이점이 다르다. 스케일감이 있는 이야기를 좋아했는데 원작 보신 분들도 실망하지 않게끔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고의 프로페셔널한 제작진이 만났다는 그는 "2019년에 보여줄 사극은 미적인 부분이 강조돼야 했다. 그걸 구현하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며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내가 구현하고 싶은 룩을 다 구현했다"고 시청 포인트를 짚었다.

여진구와 이세영을 주연으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는 과거 작품을 이유로 들면서 "여진구가 에너지를 혼자 잘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이 느껴졌다. 깨끗하고 맑게 연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이세영은 사실 이 드라마에서 연기하기 제일 연기하기 어렵다. 정적인 캐릭터다. 시청자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배우로 이세영을 생각했다. 연기에 대해 겸허한 자세를 가지고 있는 게 좋아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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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여진구, 이세영 /사진=김창현 기자


여진구는 극중 적들로부터 목숨을 위협받는 왕 이헌, 왕과 똑 닮은 쌍둥이 외모로 왕을 대신하는 광대 하선까지 1인 2역을 소화한다. 여진구는 "하선은 재주가 뛰어난 광대이고, 이선을 대신하는 인물이다. 이선은 원래 왕이지만 광증이 도져가는 인물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안타깝다. 내가 처음 맡아보는 인물들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대가 놀 때 얼마나 큰 에너지로 사람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안무 등에 신경을 썼다. 이헌은 항상 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는데 그래선지 연기하기 어려웠다. 시행착오도 많았는데 선배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으며 지금도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광해'에서 같은 역할을 선보였던 이병헌과의 비교에 부담은 없을까. 여진구는 "원작을 나도 너무 재미있게 봤다. 영화에서도 매력있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나도 그걸 한 번 표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라며 "현장 선배님, 감독님 등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고 연기하면 시청자들께서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했다. 현장에서 열심히 촬영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세영은 하선과 이헌이 사랑한 여인 유소운 역을 맡았다. 세자빈으로 이헌과 짧지만 평온한 신혼생활을 누리지만, 성군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 이헌을 보며 괴로워하는 인물이다. 이세영은 "소운은 나이는 어리지만 중전으로서 굉장히 성숙했다. 이헌과 부부이기 때문에 어색하지 않은 관계를 보여주기 위해 여진구와 실제로도 친해지려 노력했다"며 "내가 누나이기 때문에 불편해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저를 많이 챙겨주려고 해서 어떨 때 보면 오빠 같고 어른스러웠다"고 여진구와의 호흡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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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여진구, 이세영 /사진=김창현 기자


김상경은 이헌을 위해 광대 하선을 궁에 들이는 도승지 이규로 분했다. 김상경은 "원작을 왜 굳이 다시 하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8, 9회 방송분들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감독님의 설명을 듣고 나도 출연을 결정했다"고 원작과의 차이점을 강조했다. 특히 "이 작품은 여진구의 인생작이 될 것"이라고 여진구의 연기를 극찬, 혀를 내둘렀다.

기녀 운심 역을 맡은 정혜영은 "뒤에서 여진구를 도와주는 의리있는 여인으로 등장한다"라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이어 "김희원 감독님의 작품 열정이 엄청났다. 감독님을 믿고 작업하면 너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장광은 원작 영화 '광해'에 이어 '왕이 된 남자'에서도 조내관 역을 맡아 하선을 돕는 모습을 보여준다. 장광은 "하선의 매력에 빠지면서 정말로 왕으로 착각하고 충성을 다하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영화와의 차이점을 묻자 "차이점은 있다. 충성을 다하는 인물"이라며 "드라마를 또 하게 된 동기는, 영화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믿고 보는 김희원 감독님 등 조건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답했다.

끝으로 기대하는 시청률 수치를 묻자 여진구는 "2019년 포문을 여는 작품이니만큼 20.19%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방송된 tvN 사극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최고 시청률 18.1%, '백일의 낭군님'의 최고 시청률 14.4%를 능가하면서 tvN 최고 시청률작 도깨비의 20.5%에 비견하는 수치. 이와 함께 시청률 공약으로는 "김상경 선배님과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내걸었다.

'왕이 된 남자'는 오는 7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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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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