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기자회견] 이임생 감독, “첫 번째 목표는 ACL, 감독으로서 욕심 있다” (일문일답)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9.01.03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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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화성] 김성진 기자= 수원 삼성의 5대 감독으로 취임한 이임생 감독이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획득을 목표로 삼았다.

이임생 감독은 3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수원 클럽하우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임생 감독은 지난해 12월 서정원 전 감독에 이어 수원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2006년부터 4년간 수석코치로서 수원의 2대 감독이었던 차범근 전 감독을 보좌했다. 2009년 말 수원을 떠난 뒤 9년 만에 감독으로 수원에 돌아왔다.

이임생 감독은 “기회를 준 수원에 감사하다. 선수들 위해서 고생한 서정원 감독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코치진이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 수원 팬들께 즐거움 드리겠다. 그것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임생 감독은 박성배 코치, 주승진 코치, 김봉수 골키퍼코치, 박지현 피지컬코치로 코칭스태프를 구성했다. 박성배 코치는 “2007년에 수원에 선수 생활을 했다. 12년이 됐다. 프로 첫 지도자를 수원에서 하게 돼 영광이다.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 감독님께서 부담이 되실 것이다. 잘 보좌하고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뛸 수 있게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임생 감독이 수석코치였던 시절의 수원과 지금의 수원은 많은 차이가 있다. 당시에는 K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자금력을 동원하며 K리그 내 최강팀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현재는 여러 부분에서 규모가 축소되었다.

이임생 감독은 “예전의 수원 지원과 현재의 지원은 다르다. 그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지혜롭다고 생각한다. 내가 수원에서 6년간 코치 생활을 할 때 애정이 깊었다. 어려운 자리지만 내가 도움이 된다면 최선을 다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올 시즌 목표로는 “감독으로서 욕심이 있다. 첫 번째는 ACL에 도전하고 싶다. 그 이후에 목표를 설정하고 싶다. 팀을 운영하면서 선수들의 목표는 있어야 한다. 선수들과 ACL에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ACL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는 K리그1 3위 이상 순위 혹은 FA컵 우승이 목표임을 밝혔다.

다음은 이임생 감독의 기자회견 전문.

- 취임 소감은?

(이임생 감독) 기회를 준 수원에 감사하다. 선수들 위해서 고생한 서정원 감독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 새로운 코치진이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 수원 팬들께 즐거움 드리겠다. 그것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김봉수 코치) 수원에 와 기쁘다. 앞으로 수원 축구가 발전하고 수원 팬들에게 좀 더 신나도록 노력하겠다.

(주승진 코치) 유스 선수들이 많다. 유스 선수들이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박성배 코치) 2007년에 수원에 선수 생활을 했다. 12년이 됐다. 프로 첫 지도자를 수원에서 하게 돼 영광이다.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 감독님께서 부담이 되실 것이다. 잘 보좌하고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뛸 수 있게 일조하겠다.

(박지현 코치) 수원이라는 명문팀에서 피지컬코치를 하게 돼 영광이다. 피지컬코치이기에 최대한 서포트해서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하겠다.

- 선수, 코치 때의 수원과 지금의 수원이 차이가 있다. 그 시점에서 수원의 부활이라는 짐을 지게 됐는데?

예전의 수원 지원과 현재의 지원은 다르다. 그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지혜롭다고 생각한다. 내가 수원에서 6년간 코치 생활을 할 때 애정이 깊었다. 어려운 자리지만 내가 도움이 된다면 최선을 다해보고 싶었다. 지금 현재 구단을 통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수 영입은 수비수 고명석, 골키퍼 김다솔을 했다. 아시아쿼터를 요청했다. 재정이 가능하면 검증된 중앙 수비수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어린 선수 체제로 가야 한다고 본다.

-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 어떻게 할지?

(박성배 코치) 12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때와는 차이가 있다. 강압적인 부분을 탈피해야 한다. 그때만 하더라도 스타 선수들이 넘쳤다. 3군까지 나온다고 할 정도였다. 나도 2군에서 할 정도로 선수층이 좋았다. 그런 면에서 나오는 뭉쳐지는 힘도 있지만 잘못될 경우 와해될 수도 있었다. 감독님께서도 수석코치로 계셨지만 컨트롤하는데 있어서 수고를 많이 하셨다. 어려움도 있으셨다. 축구의 모토는 같기에 노하우를 살려야 한다. 지도자로서 안고 가야 한다. 선수들이 뛰게, 선수들이 춤을 출 수 있게 운동장에서 교감을 많이 나눠야 한다고 본다. 선수들과의 스킨십에 중점을 두고 신나게 뛰게 해야 한다. 감독님께서 추구하는 스타일이 선수들이 신날 것이다. 팬들도 즐거워할 것이다. 그런 가교 역할을 할 생각이다.

- 수원이 지난해 6위로 마감했다. 올해 목표는? ACL 도전은>?

감독으로서 욕심이 있다. 첫 번째는 ACL에 도전하고 싶다. 그 이후에 목표를 설정하고 싶다. 팀을 운영하면서 선수들의 목표는 있어야 한다. 선수들과 ACL에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

- 프랑스 월드컵 붕대투혼의 상징인데 수원 선수들에게 투혼을 심어줄 것인가

사실 선수단 미팅을 통해서 이제는 열심히 한다는 것은 프로 선수가 기본적으로 가져야 하는 자세다. 개인적으로 선수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상황 인식을 빨리 향상 시켜야 한다는 배움을 가졌다. 선수들에게 상황 인식을 통해 경기 운영 능력이 발전할 수 있다. 투혼보다 경기운영 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상황 인식을 해야 한다고 선수들과 얘기하고 있다.

- 추구하는 축구는 어떤 것인가?

(박성배 코치) 빠른 축구가 될 것 같다.

(이임생 감독) 동계훈련을 시작하고 시즌 시작 전까지 7주가 걸린다. 우선은 수비 조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싶다. 나와 주승진 코치는 수비수 출신이라 공격적인 부분은 박성배 코치가 맡는다. 모든 감독님들이 추구하는 스타일이 있지만, 내가 지금 어떻게 하겠다고 말하기 보다는 선수들과 어떻게 가야 할지에 대한 공감을 했다. 우리 플레이 스타일은 시즌 시작하면 알 수 있다.

- 지난해 수원의 관중 감소가 컸다. 성적과 함께 흥행도 신경 써야 하는데?

모든 감독님의 고민이 결과와 퍼포먼스다. 결과가 와야 팬들의 관심이 온다. 우리가 해야 할 축구가 이미 나와있다. 수원의 2019년은 전혀 다른 형태가 될 것이다. 그런 것이 수원 팬들을 위해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그것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지는 것이다. 선수들에게 주고 싶지 않다. 수원 팬들을 위해 노력해야 할 방향을 오늘 제시했다. 선수들도 공감했다.

- 지난해 수원의 부진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가?

서정원 감독님을 개인적으로 친분도 있고 좋아한다. 내가 지난해 어떤 디테일한 부분을 평가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은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수비 조직이 더 강해져야 한다고 본다. 그 부분만 잘 만든다면 공격도 잘 풀릴 것이라 본다.

- 선임 된 뒤 한달 정도 시간이 지났는데 어떻게 지냈나?

지난해 수원 및 다른 K리그 팀 경기들을 봤다. 이 자리가 영광스럽고 책임감이 무겁다. 분명한 것은 수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졌고 코치들에게 제시했다. 가장 긍정적인 것은 내가 가진 축구를 선수들이 지지하고 있다. 우리가 가야할 것을 보여주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 선수, 코칭스태프 모두 수원이 사랑 받길 희망하고 있다.

- 지난해 수원은 후반에 무너지는 약점을 보였는데?

막판 실점은 집중력이 부족해졌다. 조직력으로 커버가 안 돼서 실점이 됐다. 그런 것이 안 나오게 하는 것이 목표다. 지금도 어린 선수들을 대하고 있고 운동장에서 집중을 하지 않는다면 선수들에게 강하게 갈 것이다. 그런 것이 장시간으로 이어지면 효과가 없다. 임팩트 줄 때 주는 밸런스가 필요하다. 코치들에게도 그렇게 지시했다.

- 수원 코치 출신으로 팀을 이끄는 장점이 있을 텐데?

6년간 이곳에 있었다. 수원 팬들이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기대가 큰 것을 안다. 지금 프런트에 계신 분들 중에서도 내가 있을 때 계신 분들이 있다. 노장 선수 중에서도 아직 있는 선수가 있다. 고향에 온 느낌이다. 내가 있을 때 클럽하우스도 건립했다. 휴가를 갔다가 돌아온 느낌이다. 이것에 만족하지 않고 수원 팬들이 바라는 퍼포먼스를 어떻게 보여주어야 하는가가 고민이다.

- 선수단 정리는 어떤 기준으로 하고 있는가?

구단에서는 나름대로 한 해의 예산 기준이 있다. 구단에서는 그 고충을 설명했다.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면 내가 지금까지 동의를 했다. 가능하면 기존 선수들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구단의 1년 예산과 함께 세대교체도 필요하다. 어린 선수들도 기회를 줘야 한다. 데얀, 염기훈처럼 팀을 위해 공헌하는 선수들과도 함께 해야 한다. 구단의 방향에 맞춰서 서로 같이 의논하고 있다.

- 수원에서 차범근 감독을 6년간 보좌했었다. 차범근 감독의 어떤 점을 접목하고 싶은가?

감독님께서 선수를 대할 때 마음으로 대하면 못할 게 없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런 점이 지도자를 하면서 공부하고 있다. 수원에는 어린 선수, 중간 선수, 고참 선수들이 있다 각자의 캐릭터, 마음이 다르다. 그걸 깰 수 있는 건 마음으로 선수들에게 다가가는 것이다. 전술, 체력도 있지만 그런 걸 얘기하기에는 너무 많다. 개성이 다른 선수를 1대1로 마음으로 다가간다면 한 팀을 만드는데 자신 있다. 그 점은 차범근 감독님께 감사하다.

- 동기나 후배에 비해 K리그 감독 데뷔가 늦어졌는데?

싱가포르에서 5년, 중국에서 거의 3년을 하면서 K리그에 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면 한국 감독이 아닐 것이다. 내게 너무 간절했고 이 기회가 수원의 어려운 시기에 극복해야 하는 시기에 왔다. 수원 팬들이 생각하는 축구의 수준이 굉장히 높다 눈높이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굉장히 많은 것을 보여드려야 한다. 코칭스태프, 선수들 앞에서 시즌 시작할 때 보여주겠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가는 길이 100% 맞다고 본다. 가면서 어려움이 있더라도 수원 팬들이 옆에서 힘이 되어주면 그 길을 끝까지 가고 싶다

- 신구 조화를 어떻게 만들 것이가

데얀, 염기훈을 활용해서 카운터어택을 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 선수를 어떻게 살릴 지는 뒤보다 앞에서 경기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우리가 하는 것이 굉장히 수비라인에 부담이 크다. 공간을 많이 줘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그 길로 가야 된다는 판단이 섰다. 어려워도 그 길로 가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새로운 스타일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 되기에 새로운 스타일이 되어야 한다. 7주의 시간 동안 우리가 하려는 플레이를 하겠다.

- 서울과의 슈퍼매치를 치러야 한다. 그리고 K리그에서 이겨보고 싶은 팀은?

서울에 지고 싶지 않다. 전북이 K리그를 리딩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끊어야 하지 않나 싶다. 개인적인 욕심이 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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