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수원 삼성 팬들의 응원에 감사함을 표했던 이정효 감독이 이례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수원 삼성은 28일 오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5라운드 용인FC와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 삼성은 개막 후 5경기 전승(승점 15)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특히 5경기에서 단 1실점(9득점)만을 허용하는 철벽 수비를 과시하며 승격 1순위 후보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 들어서며 팬이 선물한 청백적 안경을 쓰고 미소 지었다. 이정효 감독은 "팬 분이 주셨다. 이걸 쓰고 기자회견을 하면 더 좋아하실 것 같다"며 입을 뗐다.
이어 "힘든 원정 경기에서 5연승을 거뒀다. 거친 경기에서 부상자가 없어 다행이지만 고승범은 크게 다칠 뻔했다. 추후 검사가 필요할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원정석을 가득 메운 팬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이정효 감독은 "많은 팬이 경기장에 오셨다. 선수들이 어떻게 싸웠는지 잘 보셨을 것"이라며 "팬들도 큰 에너지를 얻었을 것이다. 수원 팬들께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
리그 유일의 5전 전승 팀이 된 상황에 대해서는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정효 감독은 "5연승은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 경기력에 초점을 둬야 한다"며 "한 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개선점이 보였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첫 풀타임을 소화한 고승범에 대해서는 "아직 멀었다. 선수 본인도 그렇게 느낄 것"이라면서도 "다행히 몸은 점점 좋아지고 있어 큰 위안이 된다. 경기를 치를수록 공격포인트나 헌신도가 더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이정효 감독은 파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주장 홍정호를 벤치에 앉히고 2006년생 신예 센터백 고종현을 선발로 내세웠다. 수원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막바지가 돼서야 홍정호를 고종현 대신 투입하며 승기를 굳혔다. 이에 대해 이정효 감독은 "고종현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 홍정호와 송주훈에게 체력 부하가 가면 안 된다. 어린 선수들을 계속 성장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주전 골키퍼 김준홍의 대표팀 차출 공백을 완벽히 메운 김민준의 활약도 결정적이었다. 김민준은 전반 7분 신진호의 결정적인 프리킥을 막아낸 데 이어, 후반전 유동규와의 일대일 위기 상황에서도 문전 슈팅을 쳐내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효 감독은 김민준에 대해 "김민준이 없었으면 5연승도 없었을 것이다. 덕분에 이겼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극찬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눈에 띄게 좋아진 팀의 버티는 힘에 대해서는 선수들의 진정성을 이유로 꼽았다. 이정효 감독은 "수원 선수들은 경기장 안에서 그 누구도 거짓말하지 않는다. 덕분에 버티는 에너지가 생긴 것 같다. 매 경기 동료와 팀을 위해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선수들이 팬들의 응원과 에너지를 받고 더 버티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향후 수원을 상대로 더욱 거칠게 나올 상대들의 전략에 대해서도 정면 돌파를 예고했다. 이정효 감독은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상대가 거칠면 우리도 거칠게, 공격적으로 나오면 공격적으로 하면 된다"며 "어차피 축구라는 스포츠는 거칠다. 방법을 찾고 더럽게 플레이 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고질적인 과제인 골 결정력에 대해서는 "오늘보다 더 많은 기회를 만들면 된다. 앞으로 숙제인 것 같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이정효 감독은 "저희가 팬들의 한 주를 책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수원 팬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