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상씨', 문영남의 막장극? 현실 공감을 기대해[종합]

영등포=이경호 기자 / 입력 : 2019.01.0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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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새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의 배우 이창엽, 전혜빈, 유준상, 이시영, 오지호(사진 맨 왼쪽부터 오른쪽으로)/사진=김휘선 기자


유준상, 이시영, 오지호, 전혜빈, 이창엽이 주연한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가 온다. 문영남 작가 특유의 '막장극'을 넘어 감동, 웃음, 공감의 드라마를 예고했다.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 제작 초록뱀미디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왜그래 풍상씨'는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남자 풍상씨(유준상 분)와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일상과 사건 사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이야기를 그린다. 풍상과 각종 사고로 속 썩이는 등골브레이커들인 이진상(오지호 분), 이정상(전혜빈 분), 이화상(이시영 분), 이외상(이창엽 분) 등 동생들의 좌충우돌 인생 이야기다. 때로 울화통 터져 "이런 진상!" "이런 화상!"이라고 외칠 수 있지만 사랑으로 험난한 길을 헤쳐나가는 이야기가 담겼다.

또한 그간 여러 작품을 통해 일명 '가족 막장극'으로 시청률 흥행을 이뤄냈던 문영남 작가가 주말극이 아닌 수목극에서는 어떤 갈등과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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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새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제작발표회/사진=김휘선 기자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연출을 맡은 진형욱 PD를 비롯해 유준상, 오지호, 이시영, 전혜빈, 이창엽 등이 참석해 작품의 분위기와 관전 포인트 등을 밝히며 관심을 당부했다.

먼저 진형욱 PD는 우려가 되는 '문영남표 막장'에 대해 "풍상이 처한 상황은 막장이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도 어떻게 실망하지 않고, 희망을 내고 살아갈 수 있는가, 가족을 껴안고 살아갈 수 있는가를 그린다"고 했다. 더불어 극중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현실감 있게 다가갈 것이며, 그런 사람들의 감정을 따라가다보면 깊이 빠져들고 같이 울고 웃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문영남 작가의 장점을 잘 살려 연출을 해 나가겠다고 알렸다. 상황은 막장일 수 있지만, 재미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감을 품을 수 있는 대목이었다.

또 진 PD는 '가족은 힘인까, 짐일까'라는 생각에 대한 답을 함께 생각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가족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는 뜻이었다.

'왜그래 풍상씨'에 대한 배우들의 믿음, 애정도 남달랐다.

풍상네 오남매 맏이 풍상 역을 맡은 유준상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기적으로도 하면 좋겠다 싶었다. 매회 촬영하면서 가족, 사람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봤다"고 밝혔다. 그는 여느 작품보다 대본 연습이 많다고 했다. 때로 작가로부터 보충수업을 받기도 했다는 비화를 털어놓을 정도였다.

유준상은 "이 드라마를 통해 '왜그래 ○○씨'라는 유행어가 나왔으면 좋겠다. 울 때 같이 울고, 웃을 때 같이 웃었으면 한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만큼 작품을 통해 공감, 소통의 시간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 것.

극중 갖은 진상짓을 하게 된 오지호는 "저를 보시고 희망을 보시고, 즐거움을 찾기 바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문영남 작가의 대본에 자신이 들어갈 틈이 없을 정도였다고 밝히면서 작가에 대한 남다른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시영은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라고 하면, 인물들이 회를 거듭하면서 재미를 높인다. 우리 드라마는 가족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캐릭터 강한 다섯 명을 보는, 그런 부분들이 포인트인 것 같다"면서 "이런 저런 생각할 것 없이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극중 맡은 화상 역에 대해 개인적으로 욕심을 많이 냈고, 인생관 자체가 멋있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그간 안방극장에서 선보였던 곧은 이미지와는 확연히 달라짐을 예고,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이번 작품을 '수학의 정석'에 비유한 전혜빈. 그는 "정석 같은 대본이기 때문에 감독님, 작가님 믿고 열심히 현장에서 어떻게 캐릭터를 현실화 시킬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시영과 아웅다웅 케미를 기대해 달라고 해, 극중 이시영과 어떤 호흡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게 될지 궁금증을 더했다.

극중 막내 이외상 역의 이창엽은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많이 기억해 달라"고 밝혔다.

'왜그래 풍상씨'. 억지로 짜내는 극한의 막장극이기보다 현실에 가까운 상황적 막장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가족은 어떻게 봐야 하는지를 돌아보게 할 작품이 될 수 있을까. '현실적 공감'이 강조된 만큼, 공감형 드라마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왜그래 풍상씨'는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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