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공부, 쉽지 않네요" KBO '올인' 선언한 KIA 해즐베이커

인천국제공항=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2.0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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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 /사진=김동영 기자



KIA 타이거즈에 2018년은 '아쉬움'이었다. 이에 변화를 꾀했다.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바꿨다. 타자는 로저 버나디나(35)를 보내고 제레미 해즐베이커(32)를 데려왔다. '호타준족' 스타일의 타자. 해즐베이커 역시 팀이 원하는 바를 알고 있다.

해즐베이커는 1월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선수단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스프링캠프에 나섰다. 새로운 팀에서 임하는 첫 캠프다. 스스로도 기대를 많이 하는 모습이었다.


출국 전 만난 해즐베이커는 "새 팀에서, 새 나라에서, 새로운 환경에서 시즌에 임한다. 많이 준비했다. 기대도 많이 하고 있다. 한국에서 뛰는 것은 기회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가장 중요한 것이 기회다"라고 말했다.

준비도 착실하게 한 모습이다. 적응을 위해 한국어 공부까지 시도했다고 한다. 홈구장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도 미리 밟아봤다.

"한국어를 배우려 노력했는데, 쉽지 않더라"며 웃은 해즐베이커는 "한국은 처음이지만, 베네수엘라,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뛰어봤다. 적응에 문제 없을 것이다. 챔피언스 필드를 가득 채운 관중들이 환호해줄 것을 생각하니 기대가 많이 된다"라며 웃었다.


KIA가 해즐베이커에게 기대하는 부분을 꼽자면, 리드오프와 중견수 자리다. 빠른 발을 갖췄고, 한 방 능력도 있다. 2016년에는 메이저리그(세인트루이스)에서 12홈런을 쳤고, 마이너리그에서는 꾸준히 두 자릿수 도루도 기록했다. 수비 역시 빅 리그에서 좌익수-중견수-우익수를 다 봤다.

스스로도 자신감이 있었다. 해즐베이커는 "미국에서도 1번 타자로 뛰었고, 중견수로도 뛰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그랬다. 나는 준비가 돼 있다. 구단이 원하는 것에 맞춰 뛰겠다. 공수 모두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잘 해서 팀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그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KBO리그에서 성공하고자 하는 의지도 강했다. 에릭 테임즈, 메릴 켈리 등 KBO리그를 발판으로 메이저리그로 간 선수들의 사례도 있지만, 해즐베이커는 조금 달라 보였다.

해즐베이커는 "당장 올 시즌만 생각한다. 올 시즌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래를 생각하지는 않는다. 여기서 뛰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나와 팀 모두 마음에 들어 한다면 계속 뛸 수 있지 않겠나. 올 시즌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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