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원작과 달라"..'리갈하이', 'SKY캐슬' 부담 놓은 재미[종합]

강남=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2.0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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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감독(가운데), 배우 정상훈, 채정안, 서은수, 진구, 이순재, 윤박/사진=김창현 기자



드라마 '리갈하이'가 일본 원작과 다른 재미, 2019년 한국의 시의성을 담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서울에서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리갈하이'는 법'좀' 만질 줄 아는 승률 100% 괴물 변호사 고태림과 법'만' 믿는 정의감 100% 초짜 변호사 서재인,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변호사의 살벌하게 유쾌한 코믹 법조 활극.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정현 PD, 진구, 서은수, 윤박, 채정안, 정상훈, 이순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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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감독 /사진=김창현 기자


김정현 PD는 '리갈하이'에 대해 "저희 드라마는 법정 코믹 활극이다. 기존 법정 드라마와 달리 코믹하게 풀어갈 것"이라고 드라마의 유쾌한 톤을 소개했다.

'리갈하이'는 동시간대 전작 'SKY캐슬'이 JTBC와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 23.8%로 큰 성공을 거둔 후 선보이는 후속작이다. 'SKY캐슬'과의 비교 질문에 대해 김 PD는 "솔직히 신경쓰지 않는다. 전혀 다른 드라마다. 저희는 저희 안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지 시청률을 크게 신경쓰진 않는다"며 "저희는 저희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는 동명의 일본 인기 드라마를 원작으로 제작됐다. 일본판 '리갈하이'는 배우 사카이 마사토와 아라가키 유이를 주연으로 2012년과 2013년에 걸쳐 시즌2까지 만들어졌다.

김 PD는 "고태림 역을 독창적인 캐릭터로 선보이면서 통쾌한 에피소드로 보여준다"며 "한국형으로 리메이크하면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성공한 리메이크 연출 선배들에게 얘기도 많이 들어봤다. 전작이 성공한 터라 진구 씨 서은수 씨 모두 부담도 있었다. 일과가 끝나고 대본을 같이 보면서 저녁에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내가 내린 결론은, 원작도 원작이지만 저희는 저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장점을 최대한 보여주자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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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은수, 진구 /사진=김창현 기자



원작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김 PD는 "원작도 훌륭하지만 한국의 현실과 다른 점도 있다. 일본 특유의 과장된 점도 있었다. 2019년 한국의 현실을 반영해서 한국식으로 이번에 변형해 에피소드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주인공 고태림 역으로 진구를 캐스팅한 이유로 "진구 씨는 이미 주인공을 많이 했던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모든 걸 내려놓고 연기하겠다는 눈빛이 보였다"며 "진구 씨의 기존 작품 모습과 이번 작품 모습을 180도 다르다. 저희가 원작을 리메이크하면서 고태림은 어쨌든 사카이 마사토와 다른 '연기'를 하길 원했다. 진구 씨는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는 눈빛이 보였다. 밤 늦게까지 대본을 보면서 연구를 굉장히 많이 했다"는 말과 함께 이번 작품에 자신감을 보였다.

진구는 극 중 돈만 밝히고 싸가지 없기로 소문난 승소율 100% 변호사 고태림 역을 맡았다. 진구는 "원작과는 다른 좀 더 다이내믹한 재미를 보여드릴 것이다. 즐겁게 시청해 달라"고 또 다른 캐릭터 변신을 언급했다.

이어 "내가 유쾌한 역할도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싶은 도전의식으로 참여했다"며 관전 포인트로 "원작처럼 통쾌하고 유쾌한 법정 이야기 속에 진지한 사람들의 모습이 담겼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진구는 "고리타분한 드라마가 아니다.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드라마"라고 작품의 성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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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박, 채정안, 정상훈 /사진=김창현 기자



서은수는 성적은 최하위, 정의감은 최상위인 초보변호사 서재인으로 분했다. 서은수는 이번에 처음 메인 여주인공 역을 맡으면서 색다른 이미지 변신을 예고했다. 그는 "캐릭터 자체가 원작과 다른 것 같다. 원작보다 씩씩하고 불굴의 의지가 있는 인물이다. 더 열정적이다. 요즘 모든 걸 내려놓고 촬영을 하려고 한다. 전작과 다른 차별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과 비교가 안 될 수 있도록 긍정적이고 밝은 캐릭터를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 PD는 "은수씨가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술 취한 연기를 굉장히 잘 하더라. 굉장히 많이 망가진다. JTBC에 감히 말하겠다. 술 취한 연기 대상을 만들어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국판 '리갈하이'만의 매력과 관전포인트를 무엇일까. 서은수는 "돈과 정의가 부딪혔을 때 어떤 재미가 나올지 봐 달라. 당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생각하게끔하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윤박은 한때 고태림의 수제자였지만, 이젠 그의 저격수가 된 에이스 변호사 강기석을 연기했다. 윤박은 "재미있게 웃고 즐기다가도 생각할 수 있는 대사가 나온다. 그런 걸 즐겨주시면 풍성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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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은수, 이순재, 진구 /사진=김창현 기자



채정안은 의뢰인 앞이라도 막말을 서슴지 않는 브레인 변호사 민주경 역을 맡았다. 채정안은 "다양한 캐릭터들이 초반부터 잘 보여진다. 캐릭터의 매력이 보여질 1~4회를 기대한다"며 작품에 자신감을 보였다.

극 중 시니어 변호사 윤상구 역의 정상훈은 "미워할 수 없는 윤상구의 매력으로 그는 "회사에서 과장님이 진급을 앞두고 이쪽저쪽 눈치를 보는데 윤상구가 그런 위기의식을 보여준다"며 "대본도 재미가 있다. 원작에 없는 캐릭터다"고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을 기대케 했다.

고스펙 사무장 구세중으로 분한 이순재는 "열심히 극 중에서 심부름을 하고 있다"며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한편 '리갈하이'는 오는 8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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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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