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첫 금토극 '열혈사제'..예능 뺨치는 즐거움 줄까[종합]

SBS 첫 금토 드라마 '열혈사제' 제작발표회

목동=윤성열 기자 / 입력 : 2019.02.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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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기범 기자


SBS가 금토 드라마를 첫 선보인다. 김남길, 김성균, 이하늬 주연의 '열혈사제'가 스타트를 끊는다. 코믹 수사극을 표방하는 '열혈사제'가 예능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고 있는 금, 토요일 저녁 시간대에 경쟁 프로그램들에 못지 않은 즐거움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열혈사제'(극본 박재범, 연출 이명우, 제작 삼화네트웍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남길은 SBS 첫 금토 드라마 주연을 맡은 것에 대해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면서도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기대치에 부응하도록 잘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열혈사제'는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한다. 동시간대 KBS 2TV '더 히트', MBC '돈스파이크의 먹다보면', JTBC '해볼라고' 등 예능 프로그램들과 시청률 경쟁을 붙게 됐다. 이에 김남길은 "한창 예능이 하는 시간대라 저희 드라마가 들어와도 불편하지 않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열혈사제'는 다혈질 가톨릭 사제와 겁쟁이 형사가 살인 사건으로 만나 어영부영 공조 수사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수사극이다. 연출을 맡은 이명우PD는 "궁극적으로 성직자에 대해 얘기하려는 게 아니다"며 "부패 돼 있고, 잘못에 길들여져 가는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에 던지는 작은 메시지"라고 작품의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살다가 보면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고 여기는 악한 것들을 작지만 정의의 힘으로 그걸 깨나가는 신부의 이야기를 코믹하고 경쾌하게 보여줄 예정"이라며 "'금토'로 편성된 만큼 오락물같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김남길은 극 중 가톨릭 사제 김해일로 분한다. 김남길은 사제를 소재로 한 이전 드라마와의 차이점에 대해 "누가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열혈사제'는 직업적인 사제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주변에 살고 있는 보편적인 얘기를 한다고 생각한다. 직업적인 요소를 놓치고 가면 안 되겠지만, ('열혈사제'는) 전형적인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사제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의 이야기, 그 안에 속해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봐주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해일과 공조 수사를 벌이게 될 구담 경찰서 강력팀 형사 구대영 역에는 김성균이 낙점됐다. 그는 강력팀 형사지만 겁쟁이 졸보 캐릭터인 구대영과 자신의 실제 성격이 매우 닮았다고 너스레를 떨며 "나는 굉장히 편안하게 몸에 맞는 옷을 입었다"고 말했다.

김성균은 또 "중심에 끼지 못하고 주위를 맴도는 어리바리한 모습으로 웃음을 주는 캐릭터인데, 일상에서 나의 모습과 닮은 것 같다"며 "연기하면서 편안하게 내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최근 영화 '극한직업'의 흥행몰이로 '천만 배우'란 수식어를 얻은 이하늬도 '열혈사제'에 합류했다. 이하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팀 박경선 역을 소화한다. '열혈사제' 출연 계기에 대해 그녀는 "배우 라인업을 보고 안 할 수가 없었다"며 "내가 존경할 수 있고, 함께 따라갈 수 있는 분들이면 더할 나위없다고 생각한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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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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