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구 "'왕이된남자', 연기에 확신 갖고 몰입한 고마운 작품"[★FULL인터뷰]

강남=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3.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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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여진구 /사진=JANUS ENT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 속 배우 여진구(21)의 역할은 꽤 다양했고, 그에 걸맞는 옷을 적재적소에 잘 맞춰 입었다. 때론 섹시하고 퇴폐적인 왕이었다가 때론 맑은 광대였다.

'왕이 된 남자'는 왕 이헌(여진구 분)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 하선(여진구 분)을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리메이크한 작품이기도 하다.


여진구는 극 중 적들로부터 목숨을 위협받는 왕 이헌, 왕과 똑 닮은 쌍둥이 외모로 왕을 대신하는 광대 하선까지 1인 2역을 소화했다. 백성 신분이 왕의 자리에 앉게 된 후 조선의 태평성대를 고민을 하는 모습부터 하선과 이헌으로서 중전 유소운(이세영 분)과의 애틋한 로맨스까지 다양한 감정선과 역할을 소화했다.

또 여진구는 도승지 이규(김상경 분)와는 사제지간의 '브로맨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 같은 여진구의 팔색조 활약으로 '왕이 된 남자'는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했고, 지난 4일 마지막 16회에서 10.9%를 기록하고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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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여진구 /사진=JANUS ENT



-'왕이 된 남자'에서 1인 2역으로 애쓰고 호평 속에 종영했다.

▶두 작품을 끝낸 기분이다. 배운 것은 두 작품 이상의 느낌이었다. 감독님뿐만 아니라 스태프들 모두 작품을 사랑하셔서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호흡도 좋았다. 그분들 덕분에 생각지도 못했던 순간과 나이에 너무 좋은 작품을 만난 것 같았다. 앞으로 연기할 때 이 작품을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뜻깊은 작품이었다.

-영화화 된 원작 '왕이 된 남자'가 있기에 신경쓰이진 않았을까.

▶신경을 안 쓰려고 했다. 2회부터 우리 작품은 드라마의 스토리가 따로 있었기 때문이었다. 감독님이 저에게 '한 번 새로운 걸 만들어 보자'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새롭게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여진구의 인생작'이란 평가도 있다.

▶나 혼자 잘해서 '인생작'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상경 선배님이 항상 해주신 말씀이 "너의 인생작이 될 거다"라는 것이었다. 나는 쉽게 감이 오지 않았는데, 매번 방송을 보면서 내가 이렇게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내가 시청자 모드로도 볼 수 있구나 느꼈고 애정을 하게 됐다. 이 작품을 목표로 앞으로도 연기를 해 나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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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여진구 /사진=JANUS ENT


-이헌의 마약 중독 연기도 쉽지 않아 보였다.

▶외화를 참고해 보기도 했는데 거기선 너무 표현이 과격하더라. 동양적이고 좀 덜 무겁게 담으려 했다. 약을 하지만 폭군이면서 안타까운 이미지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안타까운 설정을 만들 수 있어서 나에게 이헌은 특별한 캐릭터였다.

-아역 이미지가 강했다. 스스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고 생각하나.

▶이미지를 바꿨다고 스스로 느끼긴 쉽지 않았는데, 배우로서 작품을 행하는 모습과 자세는 앞으로 변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 이번에 많은 걸 느꼈다. 배우가 연기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장 호흡과 분위기도 중요하단 걸 느꼈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해 나아가야 할 지 목표를 세운 작품이었다.

-성숙하고 굵직한 저음 목소리 탓인지 계속해서 누나들에게도 '진구 오빠'로 불리고 있다. 오빠적인 면모, 스스로도 느낄까.

▶나는 사실 그렇게 생각은 안 한다. 그냥 바랄 뿐이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느껴주시면 좋다. 앞으로도 다양하게 이미지를 시도 해보고 싶다.(웃음)

-여진구에게 '목소리'를 빼놓을 수 없다. 목소리 관리를 따로 하나.

▶(웃음)딱히 관리를 하진 않지만 평소 목이 튼튼한 것 같다. 물 이런 건 자주 마시는 것 같다. 일부러 연기할 때는 목소리를 높여서 연기하는 것 같다. 오히려 평소에 연기할 때 저음으로 말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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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여진구 /사진=JANUS ENT


-'왕이 된 남자'를 통해 배운 점은 뭐가 있을까.

▶나라는 배우를 아껴주시고 받아주신 현장이었다. 내가 찾아서 연기

해야 하는 걸 알게 되면서 나를 변화시켜준 작품이어서 못 잊을 것 같다. 이전까지는 의존하는 모습이 많았다면, 이번엔 내가 어떻게 확신을 가지고 몰입하며 연기할 수 있는지 배웠다. 고마운 작품이다.

-밝은 아역부터 시작해 이번 작품으로 퇴폐미까지 선보였다.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내가 꿈꾸는 배우도 장르의 제한이 없는 배우다. 내가 잘하는 분야만 하고 싶지 않고 성장하고 싶고 모든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 어렵고 힘들겠지만 도전해 보려고 한다.

-차기작으로 tvN 새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 엘리트 호텔리어 구찬성 역을 선보이게 됐다.

▶남성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겠다. 캐릭터 자체가 결단력 있고 추진력이 강한데 부드러운 인간미도 있다. 현실적인 리더형 인간형이다. 그런 점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 이헌처럼 차가운 느낌은 비슷하겠지만 퇴폐적이진 않을 것 같다.

-한창 작품에 매진하며 연기에 집중하고 있는데, 여진구에게 현재 '연기'란?

▶항상 부족함을 느껴서 질릴 수가 없다. 계속 표현하는 일이다 보니 답답하거나 응어리 진 일을 연기로 풀 수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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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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