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G 無"..'세젤예', '하나뿐인 내편'과 다른 母 이야기[종합]

강남=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3.1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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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연, 유선, 김해숙, 김하경(왼쪽부터) /사진=이기범 기자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 자극적인 MSG를 첨가하지 않은 편안한 공감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셀레나홀에서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 연출 김종창, 이하 '세젤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종창 PD, 김해숙, 최명길, 유선, 김소연, 김하경, 홍종현, 기태영이 참석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전쟁 같은 하루 속에 애증의 관계가 돼버린 네 모녀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모든 엄마와 딸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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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창 PD /사진=이기범 기자



김종창 PD는 "KBS를 떠날 때 주말극으로 마쳤는데 공교롭게 이번에도 주말극을 맡게 됐다. 친정집에 돌아온 기분이다. 여섯 번째 주말극이어서 설레기도 하고 부담감도 있다. 초심으로 돌아온 기분으로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작품에 대해 그는 "국밥집의 어머니가 딸들과 마주하는 이야기가 담기고 그들의 관계성이 전해진다. 어머니도 어머니 이전에 여자였던 심리를 신경써서 그렸다"며 "상황 때문에, 여자의 욕망 때문에 딸을 버렸지만 운명이라 여기며 딸을 그리는 모정의 데칼코마디를 촘촘하게 그렸다. 육아 등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면서 '삼포 세대'가 되는 과정을 해학과 풍자로 전한다"고 소개했다.

동시간대 전작 '하나뿐인 내편'은 최고 시청률 49.4%의 대기록을 남겼다. 시청률에 대한 부담으로 김 PD는 "부담이 많이 된다"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최고 시청률 30~40%대의 드라마도 연출해 봤는데, 어느 PD가 시청률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지 않겠냐만 담백한 느낌으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KBS 주말극은 어느 정도 시청률이 담보되는 편이라 의식하면서 만들고 싶진 않다. 사람 냄새 나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거기에 시청률이 보너스로 온다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하나뿐인 내편' '왜그래 풍상씨' 등 최근 KBS 드라마들에선 '간'을 소재로 해 '별주부전'이냐는 우스갯소리도 들렸던 바. '세젤예'에서도 간이 소재가 되진 않을지 묻자 "우리 드라마가 그런 부분으로부터 자유로울 순 없겠지만 간을 소재로 이야기를 만들진 않을 것이다. 따뜻한 국밥 한 그릇 나눌 수 있는 드라마를 보여줄 것이다. MSG가 많거나 자극적인 드라마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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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해숙 /사진=이기범 기자


김해숙은 극중 세 딸을 둔 엄마 박선자 역을 맡았다. 김해숙은 "이 드라마를 보고 많은 분들이 부모님을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드라마가 주고 싶은 효과를 밝혔다. 딸로 분한 유선, 김소연, 김하경과의 호흡으로는 "딸들이 너무 착해서 호흡이 좋다. (극 중에서) 아주 잘 싸운다"며 웃었다.

수많은 작품 속 실감나는 '엄마' 역으로 '국민 엄마'로 불리는 김해숙은 이번 엄마 역의 차별점으로 "KBS 주말극으로 '국민 엄마' 별명이 생겼다. 한편으론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이번 박선자 역할은 지금까지 보여준 '어머니'란 상징적인 이미지보다 가장 현실적인 이미지다"며 "어머니는 숭고하고 지고지순하다는 것보다 지금 살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 많이 공감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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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홍종현, 김소연, 유선, 최명길, 김종창 PD, 배우 김해숙, 기태영, 김하경(왼쪽부터) /사진=이기범 기자


최명길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 대표인 전인숙으로 분했다. 최명길은 드라마 출연 계기로 "김종찬 감독님과 2009년 '미워도 다시 한 번'을 함께하면서 믿음과 신뢰가 컸다. 이번에 감독님이 작품을 하셔서 참여하게 됐다"며 "김해숙 선배님, 후배들에게 좋은 느낌을 받고 작품을 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세젤예'의 관전 포인트로 배우들은 '위로'와 '공감'을 강조했다. 김해숙은 "모든 딸과 엄마들에게 우리 드라마를 보여주면서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명길은 "꾸밈이 없는 우리 삶의 자연스러운 이야기다. 절제하는 분위기인데, 편하게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드라마다"라고 전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하나뿐인 내편' 후속으로 오는 23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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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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