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쏘리쏘리'에 푹빠진 사이 '벌써 12시'가 됐다

호찌민(베트남)=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03.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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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 시각) 베트남 호찌민 호아빈 시어터에서 열린 네이버 'V하트비트 라이브' 본 공연에서 히트곡 '쏘리쏘리' 무대를 선보인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 /호찌민(베트남)=윤상근 기자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네이버 'V 하트비트 라이브'의 열기는 정말 대단했다. 무엇보다 이 열기는 'K팝 한류의 광개토대왕' 슈퍼주니어와 차세대 최고 K팝 솔로 여가수로 주목받고 있는 청하의 연이은 존재감으로 최고조에 달했다.

지난 29일(이하 현지 시각) 오후 7시 30분부터 베트남 호찌민 호아빈 시어터에서 개최된 베트남 차트 프로그램 'V 하트비트 라이브'(V HEARTBEAT LIVE) 공연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베트남 정부가 함께 손잡고 탄생시킨 베트남 유일의 공신력 있는 음원 차트인 'V 하트비트'는 아시아로 가는 관문(The Gateway to Asia)이라는 부제와 함께 V팝과 K팝의 공존과 상생을 동시에 이끌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갖고 지난 2018년 7월부터 주별, 월별 라이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V 하트비트'는 베트남의 주요 음원 사이트 음원 순위와 V 인기투표, V 뮤직비디오 하트 수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긴다. 여기에 매주 목요일 라이브 방송과 매달 마지막 주 K팝 스타들과 베트남 현지 인기 가수들의 스페셜 라이브 공연 등으로 매단 총 결산을 하게 된다. 'V 하트비트'는 이러한 흐름을 통해 차트의 공신력을 높이고 나아가 베트남 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영향력을 키워나갈 것임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이번 3월 공연에서 슈퍼주니어와 청하가 보여준 존재감은 분명 남달랐다. 무엇보다 베트남 팬들에게 이들의 캐스팅은 그 자체로 탁월했음이 현장에서 입증됐다.

먼저, 슈퍼주니어의 베트남행은 그 자체로 스토리가 만들어졌다. 이미 공연 당일 호찌민 떤선녓 국제공항은 마비 직전이었고 수백 명의 슈퍼주니어 팬들은 공연 전날 대만에서의 일정을 소화하고 호찌민으로 향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곧장 공항으로 향했다. 떤선녓 국제공항 입국장이 외부 통로로 바로 연결돼 있어 팬들이 푸른 물결을 만들며 엄청난 열기를 만들어냄과 동시에 주변 교통 혼잡에도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슈퍼주니어가 항공편 도착 지연으로 29일 낮 12시 14분에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차량에 탑승해 공항을 빠져나가기까지 약 35분 이상이 소요됐고, 슈퍼주니어가 탄 차량은 도로 위에 둘러싸인 팬들로 인해 한동안 공항을 빠져나갈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슈퍼주니어의 이번 베트남 방문이 7년 만이었고 팬들은 "2571일 동안 기다렸다"며 플랜 카드로 반겼을 정도였다. 리더 이특은 7년 만에 다시 베트남에 온 것에 새삼 놀라면서도 "다시 언제 만날 지 모른다"는 말로 팬들의 마음을 애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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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입국을 보기 위해 몰려든 베트남 팬들의 모습 /호찌민(베트남)=윤상근 기자


그래서였을까. 슈퍼주니어가 베트남 팬들에게 선사한 곡은 '쏘리 쏘리'였다. 이특을 필두로 한 각진 군무와 예성, 려욱, 동해의 존재감 넘치는 솔로 보컬, 신동의 신들린 듯한 웨이브, 은혁의 킬링 파트 등이 어우러진 이 무대는 7년 동안 직접 만나지 못했던 베트남 팬들을 달래줄 최고의 선물이었다. 물론 레드카펫에서 슈퍼주니어가 선사한 다채로운 팬 서비스는 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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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 시각) 베트남 호찌민 호아빈 시어터에서 열린 네이버 'V하트비트 라이브' 레드카펫 무대에 선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모습 /호찌민(베트남)=윤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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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 시각) 베트남 호찌민 호아빈 시어터에서 열린 네이버 'V하트비트 라이브' 레드카펫 무대에서 팬들을 등지고 셀카를 찍고 있는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동해의 모습 /호찌민(베트남)=윤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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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 시각) 베트남 호찌민 호아빈 시어터에서 열린 네이버 'V하트비트 라이브' 레드카펫 무대에 선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모습 /호찌민(베트남)=윤상근 기자


청하 역시 'V 하트비트'의 밤하늘을 수놓은 일등공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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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 시각) 베트남 호찌민 호아빈 시어터에서 열린 네이버 'V하트비트 라이브' 본 공연에서 히트곡 '벌써 12시' 무대를 선보인 가수 청하 /호찌민(베트남)=윤상근 기자


국내 팬들에게 청하는 아기 같은 순수하고도 귀여운 눈웃음 뒤에 숨겨진 반전 카리스마가 더해진 파워풀한 무대 매너로 이미 정평이 나 있었고 이번 'V 하트비트 라이브'에서도 이 진가는 여실히 드러났다.

이미 국내 음원 차트 1위와 음악 방송 1위를 달성하며 대중성을 인정받은 히트곡 '벌써 12시'로 등장을 알린 청하는 강렬한 레드와 블랙으로 무대 컬러를 매치한 채 엠넷 '프로듀스 101'을 통해 검증된 특유의 완벽한 군무로 모두를 자신에게 몰입하게끔 했다.

무대를 마친 청하는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고 인사를 건네며 난생처음 방문한 베트남에서 과거 어린 시절 미국에서 지내며 친하게 지냈던 베트남 친구를 떠올리며 베트남 방문에 대한 동경을 팬들에게 털어놓았다. 베트남 통역사를 통해 청하의 진심을 들은 팬들의 환호에게서 진한 공감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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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 시각) 베트남 호찌민 호아빈 시어터에서 열린 네이버 'V하트비트 라이브' 레드카펫 무대에 선 가수 청하의 모습 /호찌민(베트남)=윤상근 기자


'쏘리쏘리'에 흠뻑 빠지느라 '벌써 12시'가 된 줄도 몰랐던, 호찌민에서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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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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