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 박희순X추자현 복귀 부른 '학교 폭력' 난제[종합]

강남=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4.0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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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박희순, 추자현, 박찬홍 감독, 배우 조여정, 오만석이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진행된 JTBC 새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아름다운 세상'이 '학교 폭력'을 소재로 현실 문제를 지적했다. "저희가 안 하면 누가 하겠습니까"라는 마음으로 탄생했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셀레나홀에서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찬홍 감독, 박희순, 추자현, 오만석, 조여정이 참석했다.


'아름다운 세상'은 생사의 벼랑 끝에 선 아들과 그 가족들이 아들의 이름으로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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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홍 감독이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진행된 JTBC 새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박찬홍 감독은 "('기억' 이후)3년 만에 새로운 작품으로 찾아뵙게 됐다. 그동안 어떤 작품을 할지 김지우 작가와 치열한 고민을 했는데 선생님 의도대로 '학교 폭력'을 소재로 작품을 하게 됐다"며 인사했다.


현 시점에서 '학교 폭력'을 소재로 드라마를 만든 이유에 대해 박 감독은 "실제 사례를 가지고 만든 것은 아니다. 드라마 기획을 한 지 5년 정도가 됐는데 이전부터 '고교 폭력'이란 말이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3년 전에 '기억'을 끝나고 이 드라마를 처음 기획을 할 때 나는 처음에 좀 반대했다. 사람들이 공감할 작품을 만들어야 했는데 연출자로서 부담이 됐다. 다른 가벼운 소재의 드라마를 기획했지만 어느 날 작가 선생님께서 '아무래도 이걸 해야겠다. 저희가 안 하면 누가 하겠습니까'라고 하길래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학교에서 발생한 문제'라는 점에서 'SKY캐슬'과 비교되는 것에 대해 "'SKY캐슬'은 전무후무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신드롬을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새롭게 시도한 지점으로 "저희는 NG를 의도적으로 넣으려 했다. NG도 인생에 포함된 요소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촬영하고 보니 신선한 충격이 있었다. 보시면 내가 작품에서 얼마나 발버둥을 치는지 아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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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추자현, 박희순이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진행된 JTBC 새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극 중 박희순은 극 중 아들 선호(남다름 분)를 위해 진실을 찾으려 투쟁하는 아빠이자 고등학교 물리 교사 박무진 역을 맡았다. 박희순은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의 매력으로 피해자와 가해자를 이분법적으로 나누지 않는 것이라며 "고 각자 표출할 수 있는 느낌이 다르게 표현 돼 있었다"고 작품의 장점을 설명하며 "주변인들도 각자의 생각을 가지고 감정을 표현해서 모든 배역이 살아있었다. 그들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서 깊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희순은 '실종느와르 M'이후 4년 만의 드라마 복귀를 하게 됐다. 특히 스크린에서 주로 활동하던 그는 연기인생 중 네 번째로 드라마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박희순은 "대본을 보는 순간 이 작품을 놓치면 안 되겠단 생각이 들었다. 무진이란 인물에 빠져들었다. 대본을 한 회씩 받을 때마다 많이 배웠다"라며 "작품을 선택한 것에 조금의 후회도 없을 정도로 역할을 사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추자현과의 호흡을 묻자 "너무나 힘든데도 '인생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잘해줘서 너무 고맙다"라며 "나는 바라보며 리액션을 하는 것밖에 없다. 호흡이 나쁘지 않아. 많이 기대해 달라"며 웃었다. 이에 오만석은 지지 않고 "감독님이 '이렇게 좋은 와이프를 얻었냐'고 묻는데 괜히 뿌듯하더라. 호흡이 너무 잘 맞았다"고 자랑했다. 추자현은 극 중 남편으로 만난 박희순과의 호흡에 대해선 "나는 현실에서나 작품에서나 남편 복이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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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조여정, 오만석이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진행된 JTBC 새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추자현은 진실을 찾기 위해 온몸으로 투쟁하는 선호(남다름 분)의 엄마 강인하로 분했다. 추자현은 2010년 MBC 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이후 9년 만에 한국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됐다. 추자현은 복귀 소감으로 "약 10년 만에 한국에서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했는데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세상'에 출연하게 된 이유로는 "박찬홍 감독님과 김지우 작가님의 작품이어서 순수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사회적 문제를 다룬 무거운 작품이어서 강인한 역할이 부담돼서 고민을 했다. 그렇지만 감독님, 작가님과 미팅한 이후 큰 힘을 받아서 믿고 한 배를 탔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6월 아들을 출산한 후 '엄마' 역을 선보이게 된 그는 "너무 떨렸는데 감독님의 말씀 덕에 지금까지 잘 하고 있다"며 "아이를 낳고 몸조리를 해야 할 상황에서 이 작품을 받았다. 아이를 낳는다고 엄마가 바로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이 작품을 하면서 나도 인생을 배워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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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박희순, 추자현, 조여정, 오만석이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진행된 JTBC 새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극 중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한 준석(서동현 분)의 아빠이자 세아교육재단 이사장 오진표 역의 오만석은 실제 참고한 인물이 있었을까. 이에 대해 그는 "실존 인물을 모델로 삼진 않았다. 그럼에도 뉴스에서 각종 갑질 폭력들이 전해지고 있지 않나"라며 "모델을 삼으려 하면 또 다른 데서 모델이 튀어나오는 바람에 그냥 나를 믿고 내 안의 또 다른 악의 본능을 가지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오만석은 "이번 작품에선 조금 더 건조하고 재미 없고 답답한 모습을 자주 보여드릴 것 같다. 무게감 있는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면서 "오진표의 소시오패스적인 모습을 보면서 사회의 어두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언급했다.

조여정은 준석의 엄마로 아들의 죄를 덮기 위한 잘못된 선택으로 벼랑 끝에 선 엄마 서은주 역을 맡았다. 조여정은 "선과 악을 나누자면 선이 아닌 축이지만 삶에서 의도하지 않게 악을 저지르는 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캐릭터다"라고 역할을 소개했다.

‘아름다운 세상’은 오는 5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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