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류현진·김광현 공 받았던' 김태형 감독 "죽는 줄 알았다니까!"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05.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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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감독. /사진=뉴스1



김태형 두산 감독이 류현진(32·LA 다저스)의 완봉승 소식을 들은 뒤 과거 대표팀 코치 시절을 떠올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류현진의 완봉승에 대한 질문에 "정말 잘 던지더라. 로케이션도 좋고, 강약 조절도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날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을 따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과거 2008 베이징 올림픽 때 대표팀 코치와 선수로 함께했던 인연을 떠올렸다.

김 감독은 "당시에도 워낙 공이 좋았다"고 입을 연 뒤 "그때 올림픽에서 불펜 포수를 엔트리에 등록 못 해 불펜 피칭 때 내가 마스크를 급하게 썼다. 근데 그들의 투구를 받는데 죽는 줄 알았다.(웃음) 은퇴하고 진짜 오랜만에 볼을 받는 거였다. 그래도 한두 번 공을 받으니까 조금씩 (감이) 괜찮아지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김광현의 볼을 받는데 '이래서 타자들이 못 치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면서 "류현진은 전력 피칭은 거의 하지 않았는데 공이 눌려서 오는 느낌이었다. 김광현은 그냥 위에서 꽂히는 느낌이었고, 윤석민도 당시 공이 매우 좋았다. 손민한의 몸쪽 공도 좋았고..."라며 당대 에이스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실력 있는 투수가 있으면 포수의 실력도 는다. 자신의 리드대로 공이 들어오면 자신감도 생긴다. 그러다 그들이 베테랑 포수가 되면 젊고 어린 투수들을 잘 리드하는 것"이라고 철학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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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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