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투를 밥먹듯하니... 류현진, ESPN '사이영상 예측' 1위 등극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5.14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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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또 한 번 '괴물투'를 뽐냈다. 이를 바탕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예측 레이스에서 1위에 등극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워싱턴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기록을 더해 류현진은 시즌 8경기 52⅓이닝, 5승 1패,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하게 됐다. 54탈삼진-3볼넷으로 탈삼진/볼넷 비율이 18.00에 달한다. 무시무시한 페이스다.

노히트 노런도 할 뻔했다. 8회 1사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이후 헤라르도 파라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대기록을 다음을 기약해야 했지만, 그래도 류현진은 8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최근 3경기 연속 8이닝 소화-1실점 이하다.

류현진이 이렇게 잘 던지면서 현지에서도 호평이 나오고 있다. 각 리그별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 후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마냥 불가능한 이야기도 아니다.


실제로 류현진은 사이영상 예측 모델에서 1위에 올랐다. ESPN은 세이버매트릭스의 대부인 빌 제임스와 함께 '사이영상 예측 프로그램'을 만들어 선수들의 사이영상 포인트를 집계하고 있다.

13일 현재 류현진은 64.6포인트로 내셔널리그 전체 1위에 자리하고 있다. 60점을 넘는 투수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2위 켄리 잰슨(55.3포인트)와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사이영상 예측 프로그램'은 선수들의 이닝, 자책점, 탈삼진, 세이브, 완봉, 승리, 패배 등을 종합적으로 계산해 포인트를 낸다. 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의 선수는 가산점 12점이 붙는다.

예측 프로그램이지만, 정확도는 높다. ESPN에서 2002년부터 현재까지 자료를 모두 볼 수 있다. 내셔널리그의 경우 2002년부터 2018년까지 17년 동안 무려 12명이나 예측 1위 선수가 사이영상을 받았다. 70.6%의 확률.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 연속으로 예측 1위가 사이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물론 이른 시점이기는 하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구도 알 수 없다. 반대로 보면, 그렇기 때문에 류현진이 사이영상을 받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일단 시즌 초반을 넘어가는 현재 류현진이 호투 행진을 펼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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