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분의 기립박수"..'기생충' 첫공개..뜨거운 감동과 찬사 [72nd 칸영화제]

칸(프랑스)=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05.2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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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BBNews뉴스1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기생충'(Parasite)이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 됐다. 이날 영화 공식 상영 후 뤼미에르 극장에서는 8분 동안 뜨거운 기립박수가 울려 퍼졌다.

21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10시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기생충'이 공식 상영됐다.


이날 뤼미에르 극장에는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박명훈 등 '기생충' 배우들이 모두 참석해 영화를 봤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이날 공개 된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 스타일의 은유와 풍자가 가득한 가족 스릴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봉테일'이라는 수식어답게 곳곳에 섬세한 표현과 의미심장한 대사로 관객을 잡아끌었다. 또한 영화 곳곳에 특유의 블랙유머가 녹아있어 영화 상영 내내 웃음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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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BBNews뉴스1


봉준호 감독은 영화 상영 후 마이크를 들고 인사를 전했다. 봉감독은 "땡큐, 땡큐 에브리 바디. 감사합니다. 밤이 늦었으니 집에 갑시다. 렛츠 고 홈"이라고 영어와 한국어로 인사했다. '기생충' 공식상영이 현지시각 자정이 넘어 마쳤기에 관객을 향해 인사를 전한 것이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영화 공식상영을 하루 앞둔 20일 '기생충' 칸 현지에 '기생충'을 보기 위해 기다리는 한국 및 외국 취재진에 전달한 보도자료를 통해 '스포 자제'와 관련된 편지를 띄운 바 있다. 봉준호 감독이 '스포 자제 편지'를 쓸 만큼 영화에는 놀라운 이야기들과 반전이 숨어 있었다.

이날 상영 직후 뤼미에르 극장 앞에서는 관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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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BBNews뉴스1


미국 LA에서 온 한 영화 제작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가 너무 좋다. 이 영화가 상을 받을 것 같다. 내가 본 작품 중 테렌스 맬릭의 작품과 봉준호의 영화가 좋았다. 내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봉이 황금종려를 받을 것 같다. 테렌스 말릭은 그랑프리를 받으면 좋겠다"라고 감상을 전했다.

한 프랑스 기자는 "웃기고 무섭고 똑똑하다. 올해 칸의 영화중 베스트 중 하나인 것 같다. 가족 이야기도 좋았다"라며 "사회의 폭력성과 정치적인 것을 다 담고있다. 가난한 사람과 부자 이야기도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프랑스 기자는 "'기생충'은 마스터 피스다. 그의 영화는 재밌으면서도 크리티컬하다. 그의 모든 영화를 봤지만 이번이 단연 최고다"라고 평가했다.

공식상영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이 함께 레드카펫을 즐기며 팀워크를 뽐냈다. 이들은 관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서로를 독려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공식 상영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가운데, 오는 25일로 예정된 폐막식에서 수상의 낭보를 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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