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피안타에도 단 2실점... 류현진의 '미친' 위기관리능력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5.2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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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경기에 선발로 나서 또 한 번 호투를 펼쳤다. 거의 매 이닝 위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미친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류현진은 2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 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피츠버그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펼쳤다.


이날 2실점을 하면서 시즌 평균자책점은 1.52에서 1.65로 다소 올랐다. 5월로 한정하면, 0.71이 된다. 이날은 아주 압도적인 투구는 아니었다. 그래도 '클래스'를 보이며 5월 이달의 선수를 향한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만만치 않은 하루였다.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10개의 안타를 맞았다. 한 경기 두 자릿수 피안타는 지난해 9월 6일 뉴욕 메츠전(10피안타) 이후 262일 만에 처음이다.

피안타가 많으니 자연스럽게 위기도 잦았다. 1회말은 삼자범퇴로 마쳤지만, 2회에만 3피안타로 2실점했다. 실책이 섞인 실점이었지만, 어쨌든 결과가 좋지 못했다. 3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2피안타씩 있었다. 6회에도 2루타 하나를 맞았다.


하지만 내준 점수는 2회 2점을 내준 것이 전부였다. 위기마다 꼬박꼬박 범타를 유도했고, 피츠버그의 기세에 찬물을 매번 끼얹었다. 3회에는 병살타를 만들어냈고, 4회에는 무사 2,3루에서 뜬공 3개로 이닝을 마쳤다. 5회에도 또 한 번 병살을 이끌어냈다. 6회 역시 무사 2루에서 범타 3개 유도.

기본적으로 위기에 강했던 류현진이다. 올 시즌 이날 전까지 득점권에서 23타수 무안타였다. 탁월한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이날은 득점권에서 2안타를 맞기는 했다.

하지만 경기 전체로 보면 득점권 14타수 2피안타가 된다. 피안타율 0.143. 6이닝 동안 26타수 10피안타, 피안타율 0.385를 기록하고도 단 2점만 내준 원동력이다.

앞선 등판들과 비교하면 아쉬움은 남는 투구였다. 하지만 비 예보로 인해 2시간 가까이 경기 시작이 지연되는 등 변수도 있었다. 이 때문인지 제구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 있었다.

그래도 류현진은 류현진이었다. '괴물'다운 투구를 선보였다. 주자를 보내도 홈으로 들여보내지 않으면 그만인 법이다. 그 사이 타선이 힘을 내면서 넉넉한 리드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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