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와타나논의 감격 "韓 최고 선수들 사이에서 우승하다니..." [★인터뷰]

천안=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6.2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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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픈 우승자 재즈 제인 와타나논/사진=심혜진 기자

세계랭킹 62위인 재즈 제인와타나논(24)이 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에서 역대 25번째 외국인 우승자가 됐다.

제인와타나논은 23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32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 트리플 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로 '베테랑' 황인춘(45)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제인와타나논은 지난 1월 SMBC 싱가포르 오픈 이후 약 5개월 만에 우승을 따냈다. 아시안투어 통산 4승을 올렸는데, 23세 6개월 27일의 나이로 최연소 아시안투어 4승 기록도 세웠다.

제인와타나논은 미국 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리키 파울러를 비롯해 비제이싱, 존 델리, 세르히오 가르시아 등에 이어 역대 25번째 외국인 우승자로 등극했다. 외국인 선수가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2011년 리키 파울러에 이어 8년 만이다. 또 태국 선수로는 통차이 짜이디(2000년)에 이어 19년 만에 두 번째 태국 선수 우승자가 됐다.

다음은 제인와타나논의 우승 기자회견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은.

▶ 기쁘고 영광스럽다. 내셔널타이틀이 걸려있는 대회는 그 나라 최고의 선수들이 나오는 대회인데 우승해서 기분 좋다.

- 우승 원동력으로 기술적인 면과 정신적인 면은.

▶ 코스 세팅이 많이 어려웠다. 침착하게 하려고 했다. 페어웨이 그린을 지키려고 했다. 하지만 11번홀에서는 잘 되지 않았다. 페어웨이가 더 좁아보이더라. 운이 좋아서 우승할 수 있었다. 트리플 보기 한 이후에는 코치한테서 배운 것들을 더 신경써서 플레이를 했다.

- 단독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는데, 준비한 부분은.

▶ 푹 잘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케빈 나 캐디와 친분이 있어 저녁을 같이 먹었다. 많은 조언을 받았다.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비밀이다(웃음).

- 11번홀 트리플보기를 어떻게 하게 됐는지.

▶가끔씩 골프를 할 때 뇌가 잘 작동을 하지 않을 때 있다. 11번홀에서 그랬다. 파 퍼트를 할 수 있었는데 멍청한 선택을 했던 것 같다. 물에 빠진 이후에는 멘탈적으로 힘들어서 트리플이 나왔던 것 같다.

- 그 이후 쫓기는 상황에서 어떻게 극복했나.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PGA 챔피언십 때도 똑같은 상황이 있었다. 쫓기는 상황이 만들어진 이후 7개 연속 보기를 했었다. 또 7개 연속 보기를 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앞섰기 때문에 최대한 생각을 하지 않으려 했다.

- 통차이 짜이디에 이어 두 번째 태국 선수 우승이다. 그는 어떤 존재인가.

▶세계 선수 중에서는 타이거 우즈가 롤모델이다. 태국 선수로는 통차이가 우상이다. 한국에서 최경주, 양용은 같은 선수다. 어릴 때부터 그를 봐오며 자라왔다. 닮고 싶은 선수다. 존경한다. DNA 자체가 다른 것 같다.

-이번 우승으로 KPGA 출전권을 획득했다. KPGA 가입할 것인가. 가입한다면 다음주 KPGA 선수권대회 출전할 것인가.

▶가입하고 싶다. 다음주 일본 시합이 계획되어 있다. 기권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어 아쉽게KPGA 선수권대회는 출전하지 못할 것 같다.

- 골프를 하게 된 동기는.

▶8살 때 아버지가 친구분들과 골프를 치러 다니셨는데, 내가 카트를 몰았다. 그 때 당시에는 카트를 운전하는 일이 가장 멋있었다. 카트 운전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즐거웠다. 아버지께서 '골프장에서 그렇게 시간을 오래 보낼 거면 골프를 쳐봐라' 하셔서 골프를 하게 됐다.

- 장이근, 김찬 등 한국 선수들과 친한데, KPGA에 대해 들은 적이 있나. 계속해서 KPGA 투어에서 뛰고 싶나.

▶뛰고 싶다. 장이근이 여기서 우승했었던 적이 있지 않나. 아시안투어에서 주로 만나는데 골프 이야기 대신 주로 다른 이야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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