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잡음 MUTE! 에이스 양현종, 언제나처럼 편안한 호투 [★현장]

광주=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7.0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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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부상 잡음을 단번에 날려버리는 안정된 투구를 뽐냈다.

양현종은 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1실점 5탈삼진 호투했다. KIA가 6-1로 승리해 양현종도 시즌 9승(8패)에 입맞춤했다. 지난 경기 어깨 통증 탓에 조기 강판 돼 우려를 샀으나 논란을 말끔히 정리한 투구였다.


5월 19일 한화전부터 7경기 7연승을 질주하던 양현종은 6월 29일 KT전 5이닝만 투구하고 내려왔다. 어깨가 아팠다고 밝혀 여러 추측을 낳았다. 2014년부터 5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던져 후유증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다행히 정밀 검사 결과는 단순한 근육 뭉침 현상이었다.

그럼에도 부상을 미리 예방하는 차원에서 한 차례 정도 로테이션을 건너 뛰는 방법이 좋지 않겠느냐는 여론이 일었다. KIA 박흥식 감독 대행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하지만 양현종 본인은 거뜬하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박흥식 대행은 5일 경기를 앞두고 "양현종 자신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은 스스로 장담한대로 경기를 통해 증명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천웅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5-0으로 앞선 5회초 유강남, 오지환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해 잠시 흔들리는 듯했다. 무사 1, 2루서 류형우와 이성우, 구본혁을 모두 내야 땅볼로 솎아내 실점을 1점으로 최소화했다.


탈삼진 5개를 보태 시즌 100탈삼진 고지도 밟았다. KBO 역대 11번째 6년 연속 100탈삼진이다. 타이거즈 프랜차이즈로는 선동열(1985~1991, 7년 연속), 이강철(1989~1998, 10년 연속)에 이어 3번째다. 좌완으로 한정하면 구단 최초이자 구대성(1994~2000, 7년 연속), 류현진(2006~2012, 7년 연속), 장원준(2006~2017, 10시즌 연속, 2012~2013 군복무)에 이어 4번째다.

경기 후 박흥식 감독 대행도 "양현종이 에이스로서 제 몫을 충분히 해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양현종은 "야수들이 내가 편안하게 던질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준다. 오늘 영광스러운 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지도해주신 모든 코칭스태프 분들 덕분이다. 앞으로 더욱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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