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PD가 드라마를 만들면? 사회고발극 '닥터탐정'[종합]

SBS 새 수목드라마 '닥터탐정' 제작발표회

목동=윤성열 기자 / 입력 : 2019.07.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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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를 연출한 박준우PD가 드라마에 도전한다. '사회고발극'을 표방한 SBS 새 수목드라마 '닥터탐정'(극본 송윤희, 연출 박준우)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닥터탐정'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진희, 봉태규, 이기우, 박지영, 류현경, 후지이 미나, 이영진 등이 주요 배우들이 참석해 드라마 출연 계기와 제작진에 대한 남다른 기대를 전했다.


'닥터탐정'은 산업현장의 사회 부조리를 통쾌하게 해결해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그것이 알고 싶다' 박준우PD가 연출하고, 산업의학 전문의 출신 송윤희 작가가 집필한 작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대 시절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는 박진희는 "서른이 지나면서 그런 열정들이 사그라지고 사회 전반적인 문제를 외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면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아이들이 사는 세상이 더 나빠지면 안된다고 다시 생각할 때쯤 이번 작품을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박진희는 극 중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도중은 역을 맡았다. 박진희는 "캐릭터 자체가 정의감이 기저에 깔린 캐릭터"라며 "평소 내가 좀 더 정의로웠으면, 외유내강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이 캐릭터에 더 끌렸던 것 같다"고 전했다.


박진희는 '닥터탐정'에 대해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예고 영상에서 보셨다시피 우리 일터의 이야기다"며 "드라마 속 일들을 실제 겪은 분들이 봤을 때에도 드라마가 거짓말처럼 안 느껴지게끔 사명감을 갖고 배우들과 연출진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봉태규는 극 중 미확인질병센터(UDC) 수석연구원 허민기 역을 맡게 됐다. 봉태규는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소재가 굉장히 신선했다"며 "무엇보다 허민기 캐릭터를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종영한 SBS 수목 드라마 '리턴' 이후 차기작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는 그는 "민기는 (전작과 달리) 주도적으로 판을 만들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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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박진희와는 '리턴'에 이어 또 한 번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됐다. 박진희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설레는 감정이 들었다는 봉태규는 "누나(박진희)가 현장에서 중심을 잘 잡아준다"며 "허민기가 워낙 감정의 진폭이 커서 누나처럼 단단하게 자리를 지키는 파트너가 있어야 하는데, 되게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기우는 극 중 TL그룹의 후계자 최태영 역을 맡아 또 한 번 악역 연기에 도전한다.

이기우는 "악역을 2~3번 정도 해보니 나름 재밌더라"며 "연기하는 분들 얘기 들어보니까 (악역을) 더 깊이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마침 내가 관심이 크던 소재의 드라마가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다. 게다가 내가 정말 좋아했던 '그것이 알고 싶다' PD 분들이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들춰내서 얘기하기 껄끄럽고 미안한 주제이지만 많은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드라마라서 악역이지만 참여하고 싶었다"며 "단순 악역에서 끝나지 않는 복합적인 인물이라 선택한 것 같다. (최)태영이 변해가는 과정을 보시면 내가 왜 이 작품을 선택했는지 알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우들은 시사 고발 프로그램 출신 박PD에 대한 각별한 신뢰를 나타내기도 했다. 봉태규는 "'스토리텔링을 오랫동안 한 분이 진짜 드라마를 하면 어떨까' 궁금했다. 편집본을 봤는데 정말 좋더라.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처음 접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진희는 드라마에서 다소 낯선 박PD의 연출 기법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배우들이 연기에 집중할 때 감독님들은 정바스트를 잡으려고 애쓰지만, 저희 감독님은 정바스트가 안 나와도 '오케이'를 한다. 뭘 하든지 연기적인 에너지가 좋다면 정바스트가 나오지 않아도 그대로 간다. 나는 그게 감독님의 확신,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봉태규도 "(감독님은) '날방' 느낌이 강하다. 커트를 넘어가거나 한 씬이 구성되는 앵글을 봤을 때 그전에 볼수 없었던 게 많이 보인다"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진짜로 보여 졌을 때 얼마만큼 진짜로 받아들일까 생각을 많이 한다. 약간의 NG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거들었다.

'닥터탐정'은 오는 1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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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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