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배우 옹성우의 도전"..'열여덟의 순간' 풋풋하고 뜨겁다[종합]

강남=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7.2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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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기영, 옹성우, 심나연 감독, 김향기, 신승호 /사진=뉴스1


'열여덟의 순간'이 갓 스무살이 된 김향기, TV드라마 첫 주연에 도전하는 옹성우, 신승호의 풋풋함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22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셀레나홀에서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극본 윤경아, 연출 심나연, 제작 드라마하우스·키이스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심나연 감독, 옹성우, 김향기, 신승호, 강기영이 참석했다.


'열여덟의 순간'은 위태롭고 미숙한 'Pre-청춘'들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감성 청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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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나연 감독 /사진=뉴스1


심나연 감독은 '열여덟의 순간'에 대해 "내가 처음 선보이는 미니시리즈작품이다. 최준우라는 고2의 고독한 소년이 라이벌, 멘토 등과 만나는 학창시절 이야기다"라며 "오랜만에 보여드리는 학원물이기도 하고 저만의 색깔을 가지고 10대 뿐만 아니라 2030 세대까지 볼 수 있는 학원물"이라고 소개했다.


이 작품은 옹성우와 신승호를 남자주인공으로 캐스팅, 신예의 주연 도전작으로 눈길을 모은다. 옹성우, 김향기, 신승호 주연 배우들의 캐스팅 과정으로 심 감독은 "다들 대중들에게 사랑 받는 분들이었는데, 내가 첫 미니시리즈로 최준우란 아이를 캐릭터로 그렸을 때 딱 떠오른 사람이 옹성우였다. 연기를 본격적으로 데뷔하진 않아 우려도 있겠지만 충분히 기분기가 탄탄할 거란 확신이 있어서 내가 정중히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옹성우는 내 복이라 생각할 만큼 자연스럽게 배역의 주인공이 됐다. 신승호는 웹드라마 '에이틴'에서 신예로 주목 받고 있었다. 옹성우와 함께하면 다른 매력을 또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여주인공 유수빈의 단단함을 보여줄 수 있는 분으로 김향기가 생각났다. 강기영은 내가 너무 좋아하는 배우라 생각해서 계속 부탁을 드렸다. 네 사람의 조합이 시너지가 될 것이고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특별히 옹성우를 주연으로 선택한 심 감독은 '프로듀스101' 시즌2 방영 당시 워너원 중 옹성우가 '원픽'(1 PICK) 이었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었다. 옹성우는 이미 스타다. 대중의 인기를 얻는 아이콘이다. 내가 '원픽'이란 말도 최근에 알았고, 워너원이나 성우씨에 대한 이미지와 매력들을 이 드라마에 접목시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열여덟의 순간'이 그간 나온 수많은 청춘물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심 감독은 "최근 학원물의 시청 타깃이 좁지 않냐는 우려가 있었는데, 우리 학원물을 보는 시청층을 넓게는 30대로 넓히고 싶었다. 로맨스나 액션물이 아닌 우리 드라마를 보게 하려면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느린 호흡, 색다른 촬영 구성을 넣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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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옹성우 /사진=JTBC


옹성우는 극중 외로움이 일상이 됐지만 누구보다 단단한 소년 최준우 역을 맡았다. 옹성우는 "최준우는 외로운 친구인데, 감정 표현도 서툴지만 엉뚱하고 귀여운 매력을 가진 18세 소년"이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첫 드라마 주연이 된 소감으로는 "주연이 돼서 너무너무 감사했다. 감독님께서 말씀해주신 대로 저를 믿고 떠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좋은 스태프들, 배우들 등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서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으로 첫 드라마이자 첫 주연에 도전한 옹성우는 대학교 때부터 연기자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그는 "어떤 작품을 보고 연기에 빠져들어서 '나도 무대 위에서,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주연으로 만난 김향기와의 호흡을 묻자 "처음부터 선배님처럼 보여서 쉽게 말을 놓기 어려웠다. 나에게는 배울 게 많은 선배님이란 느낌이었다"며 "지금은 반 친구들이 다들 친하게 지내고 있어서 '친구들'이란 느낌이 강해졌다. 지금은 '수빈아'라고 부른다"고 답했다.

옹성우는 2017년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 2를 통해 아이돌그룹 워너원으로 데뷔해 활동한 바 있다. 옹성우는 가수로서뿐만 아니라 예능, 연기, MC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예정.

워너원으로 함께 활동했던 박지훈 역시 9월 JTBC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으로 연기에 도전한다. 박지훈과 주고 받은 말로 그는 "'예고편 봤다. 본방 사수 하겠다'고 말했다"며 "지훈이가 나올 때 나도 꼭 챙겨서 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옹성우는 자신에게 '열여덟'이란 '뜨거움'이라 표현하며 "불이 딱 붙는 시기였다. 나라는 사람이 고1이 지나서 고2가 되고 성인이 되기까지 2년을 앞둔 상황에서 직진하는 시기였던 것 같다. 그 때 내가 굉장히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촬영장에서도 그런 느낌을 많이 받고 집에 가서도 에너지가 남아있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옹성우란 사람이 성장해 나아갈 것이고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겠다. 최준우 잘 봐 달라"고 향후 활동 각오를 덧붙였다.

김향기는 천봉고에서 홀로서기를 꿈꾸는 우등생 유수빈으로 분했다. 김향기는 "이번 작품에서 누구와 하든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편하게 연기를 하고 있다"며 수빈 역할과의 싱크로율로 "비슷한 점이 많다. 나도 의견을 잘 표현하는 편이어서 그 점이 비슷하다"고 밝혔다.

김향기는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로 "아이들이 바라보는 어른들의 모습, 어른들이 바라보는 아이의 모습이 표현된 게 되게 좋았다"고 작품의 매력을 언급했다. 앞서 출연했던 청춘물과의 차이점으로는 "그동안 내가 교복을 입고 연기했던 학원물을 보면, 학생 자체의 일 보다는 한 사람으로서의 얘기들이 주가 됐다"며 "이번 작품에서는 나뿐만 아니라 18살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 많이 표현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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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옹성우, 김향기, 신승호 /사진=뉴스1


극중 완벽함 뒤에 어두운 내면을 지닌 마휘영 역의 신승호는 "내가 배우 활동을 하기 전 축구선수를 했는데, TV로 보던 분들과 연기를 할 수 있어서 좋다"며 "김향기 씨와 호흡을 맞춰서 좋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신에게 '열여덟'이 가지는 의미로 "나의 학창시절은 훈련으로 지내와서 추억이 많이 없는데, 이번 촬영을 통해 나에게 없던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에이틴'을 통해 얼굴을 알렸던 신승호는 이번 작품 출연 소감으로 "부담감도 있었지만, 내가 지금 25살인데 이 나이에 감성 청춘물을 하게 된 것에 감사했다"며 "에이틴도 이번 작품도 '공감'이란 키워드 속에 현실적인 문제들을 담백하게 다룬 것 같다.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기영은 대책 없는 초짜 선생 오한결을 연기했다. 강기영은 선생님 역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점이 있냐 묻자 "특별히 준비한 건 없었다. 이미 현장에서 배우들이 나를 어른으로 대하고 있더라"고 너스레를 떨며 웃었다. 여기에 그는 "모든 합이 좋은 촬영 현장이었다. 그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고 시청자들도 그 케미를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기대감을 갖게 했다.

'열여덟의 순간'은 22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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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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