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본드' 제작진이 밝힌 #이승기X배수지 #250억 #넷플릭스[종합]

신도림=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9.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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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배가본드'가 베일을 벗었다. 제작진이 배우 이승기와 배수지의 열연, 250억 대작의 비화를 밝혔다.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씨네Q에서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 시사회 및 제작진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약 20년 간 호흡을 맞춘 유인식 감독, 이길복 촬영감독이 참석했다.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첩보액션멜로.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돈의 화신' 유인식 감독과 장영철, 정경순 작가, '별에서 온 그대' '낭만닥터 김사부'의 이길복 촬영감독이 의기투합 했다.

'배가본드'는 모로코와 포르투칼을 오가는 해외 로케 촬영을 진행한 초대형 프로젝트. 지난해 6월 첫 대본 리딩을 한 '배가본드'는 지난해 촬영 종료와 올해 5월 편성을 목표로 했지만, 불가피하게 촬영이 지연돼 장장 1년 여 간의 제작기간을 거쳤다. 당초 목표에서 4개월 가량 방송 일자가 미뤄진 가운데 '의사 요한' 후속으로 오는 20일 첫 방송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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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유인식 감독은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참 많은 분들이 몸을 던져주셨다. 오늘 이 자리가 설레고 떨린다"고 인사했다. 또 "이 프로젝트를 구상했던 4~5년 전에는 엄두도 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을까 싶었는데, 모든 분들이 도와주셔서 올 수 있었다. 성황리에 마무리가 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길복 촬영감독은 "스태프, 배우 모두 열심히 노력해서 만든 작품이다. 후반 작업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시사에서는 '배가본드' 첫 회를 전체 공개했다. 유 감독은 "처음 하는 사전제작 드라마여서 긴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보여드리는 게 처음이었다. 해외에서 촬영하는 것도, 극장 시사하는 것도 처음이다"며 '배가본드' 첫 회 공개에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극장판은 5.1채널로 완성해 놓은 것이다. 이후에 우리가 디테일을 보강해서 CG 등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감독은 이승기 캐릭터 구축 과정으로 "집념을 가지고 끝까지 쫓아가는 캐릭터를 보여주려 했다. 이승기가 특전사에 있을 때부터 액션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는데 같이 하자고 얘길 했었다. 이승기도 '너무 좋죠'라고 했다. 캐스팅이 성사돼서 행복한 케이스"라고 말했다.

이어 "수지가 화룡점정을 찍어줬다. 여배우가 액션신을 소화하면서 피곤하기도 하고 노동 강조가 셌는데, 수지가 첩보 액션을 해보고 싶었나 보다. '재미있겠다'며 응해줘서 프로젝트가 날개를 달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 밖에도 "백윤식 선생님 등 쭉 앉아계신 걸 보고 연출로서 극에 달한 복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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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250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 부분에서도 "세간에 알려진대로 굉장히 큰 금액이었다. 제작진과 소통하며 알뜰하게 잘 쓰려고 했다. 그만큼 재미있는 드라마가 나왔으면 좋겠단 생각으로 열심히 만들었다"고 말했다.

'배가본드'는 이승기와 배수지의 몸을 사리지 않은 강렬한 액션신들이 돋보인다. 촬영 진행 과정을 묻자 유인식 감독은 "배우들이 너무 고생했다. 액션 코디네이터를 무술팀이 하면서 촬영을 했는데 위험한 신은 스턴트맨이 소화했다. 안전한 장면에선 직접 연기를 했는데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신, 차에 매달려 가는 신에선 이승기가 직접 연기를 했다"고 답했다. 또 "평상시에 이승기, 수지가 몸을 풀고 액션스쿨을 다니며 액션신을 소화했다. 그래서 다행히 큰 부상 없이 촬영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배가본드'는 이승기와 배수지가 2013년 MBC 드라마 '구가의 서' 이후 5년 만에 재회해 특급 호흡이 기대되고 있다. 두 배우의 호흡에 대해 묻자 "'구가의 서' 때 호흡을 맞춰서인지 굉장히 호흡이 잘 맞았다. 해외 로케이션을 하며 동고동락을 하면서 보니 인간적인 매력이 넘치는 친구들이었다. 긴 시간 동안 불화 없이 배우들 모두 너무나 잘 지냈다. 겉과 속이 똑같은, 담백하고 건강한 청년들이었다. 현장의 분위기는 크루도 중요하지만 주인공들의 인성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이승기, 수지는 아주 좋은 인간미와 의지, 열정을 갖추고 있었다. 계속 감탄하며 일했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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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배우들의 완벽한 열연과 더불어 '배가본드'는 포르투갈, 모로코 등의 현지 로케이션 촬영으로 웅장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이 감독은 "우리가 찍은 로케이션 현장이 영화 '잭 바우어' '본 얼티메이텀'을 찍은 곳이었다. 한국 드라마도 그에 지지 않으려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촬영하고 보니 모로코는 이국적인 분위기와 촬영 환경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배가본드' 첫 회에선 태권도 초등학교 사범단을 태운 비행기 추락사건이 벌어지는 것으로 이야기가 촉발된다. 아이들이 추락하는 비행기에서 괴로워하는 모습 등 해당 장면의 묘사로 2014년 대한민국에 벌어진 '세월호 사건'을 연상시킬 수도 있다.

유 감독은 극 중 비행기 추락신에 대해 "요즘 드라마들이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영감을 받는다. 우리 드라마가 구상을 시작한 건 4~5년 전이었다"며 "우리 드라마의 사건 사고들이 어떤 기억을 상기시킬 수는 있지만 1대 1로 대응하긴 힘들다. 세월호 뿐만 아니라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가슴아픈 여러 일들을 생각하게 할 것이다. 특정 사건을 염두하고 만들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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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유 감독은 "정치 서사도 있고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1부에선 정치 액션이 그려졌는데, 2부부턴 수지에 집중된다. 회차별로 다양한 이야기가 채워져 있다. 연출자로서 이야기들이 따로 놀지 않고 한 흐름 안에서 흘러가도록 노력을 많이 했다. 미술, 연기톤, 스토리 배열 등 신경 쓸 부분이 많았다. 퍼즐을 맞추는 듯한 느낌으로 드라마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배가본드'는 한국 방영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로 전세계에 동시 공개된다. 유 감독은 "국내 분들에게 선보이는 것도 조마조마한데, 해외 분들에게 보이는 것은 짐작이 안 됐다. 우리가 액션 첩보 이야기를 만들 때 국제적인 이슈라든지 남북한 문제라든지의 이야기로만 가지 않고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지만 어느 나라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가족애와 진실을 밝히고 싶은 의지와 열정의 마음을 어느 나라나 같지 않을까 싶었다. 보편적인 이야기로, 열린 마음으로 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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