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바꾸기? 유승준의 어이없는 해명일까[스타이슈]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09.16 14:56
  • 글자크기조절
image
가수 유승준 /사진=스타뉴스


"저는 처음에 군대를 가겠다고 제 입으로 솔직히 이야기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그때 기억을 더듬어 보면 방송일이 끝나고 집 앞에서 아는 기자분이 오셔서 승준아, 이러더라고요. 꾸벅 인사를 했는데 '너 이제 나이도 찼는데 군대 가야지'라고 하셨어요. 저도 '네. 가게 되면 가야죠' 라고 아무 생각 없이 말을 한거죠. 저보고 '해병대 가면 넌 몸도 체격도 좋으니까 좋겠다'라고 해서 전 '아무거나 괜찮습니다'라고 대답했어요. 그런 뒤에 헤어졌는데 바로 다음날 스포츠 신문 1면에 '유승준 자원입대 하겠다'라는 기사가 나온 거예요."

가수 유승준(43)이 SBS '본격 연예 한밤'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병역 기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전에 밝혔던 자신의 입장과 미묘하게 달라진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본격 연예 한밤' 제작진은 오는 17일 방송을 앞두고 유승준과 나눈 인터뷰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내용에는 유승준의 병역 기피 논란에 대한 내용도 담겨 있었다.

유승준은 현재 대한민국의 '뜨거운 감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02년 병역 기피 의혹 등으로 한국에서 입국을 거부당한 이후 지금까지 한국으로 오지 못하고 있었고, 이에 부당함을 호소하며 한국 법원에 사증발급 거부 취소 소송까지 냈다.

법원은 1, 2심에서 유승준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지만 대법원이 "2심에서의 판결은 부당하다"며 사건을 2심으로 돌려보내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이후 서울고등법원 제10행정부는 오는 20일 유승준이 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총영사를 상대로 제기한 사증발급 거부 취소 소송 파기환송심 첫 변론기일을 열 예정이다.


이후 유승준은 입장을 통해 "(대법원 판결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사회에 심려를 끼친 부분과 비난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고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평생 반성하는 자세로 살겠다"라고 밝혔다.

물론 이 소송이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유승준의 한국행 가능성이 아주 높아졌다고 보기는 힘들다. 게다가 이에 대한 대중의 시선도 긍정적이진 않아 보인다.

이후 유승준은 서현미 CBS 아나운서와 온라인에서 설전을 주고받기도 했다. 서현미 아나운서가 방송에서 유승준의 병역 기피 의혹에 대해 언급을 하자 "사실이 아닌것을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것을 거짓 증언이라고 한다. 유언비어와 거짓 루머들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삶을 포기하기도 한다"며 "그 거짓들을 사실인것 처럼 아무생각 없이 퍼트리는 사람들은 살인자가 되는 거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본격 연예 한밤' 제작진에 의해 공개된 유승준의 이 발언은 그 자체로 또 다른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이와 함께 유승준에게 "분명 신검까지 하고 방송을 통해 수 차례 이야기까지 하지 않았느냐?"라는 질문과 함께 "세금을 덜 내기 위해서 한국비자를 신청하는 것 아닌가?", "관광비자로 들어와도 되는데 왜 F4비자를 고집하는가" 등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한 유승준의 해명이 어떠할 지도 궁금해진다.
기자 프로필
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