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라고 얕봐 자존심 상했다" 이동욱 감독의 '절치부심' [★현장]

창원=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09.25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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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
이동욱(45) NC 다이노스 감독이 부임 첫해 팀을 가을 야구 무대에 올려놓은 소감을 밝혔다.

NC 다이노스는 24일 오후 6시 30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7-7로 비겼다.


무승부를 거둔 NC는 72승2무65패로 5위에 자리한 채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5위를 확정지었다. NC가 남은 경기서 모두 패하고 6위 KT(69승2무70패)가 3경기서 승리해도 상대 전적에서 NC가 앞서기 때문이다.(현재 10승5패 NC 우위)

NC가 가을 야구에 진출한 건 2017년 이후 2년 만이다. 이동욱 감독은 부임 첫해 팀을 가을 야구 무대에 올려놓은 사령탑이 됐다. 지난해 NC는 꼴찌였으나 이 감독과 코치 및 선수들, 스태프가 절치부심, 다시 가을 야구 무대를 밟게 됐다.

경기 후 이 감독은 "끝까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줬다. 홈 3연전 첫 경기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빨리 확정해 홀가분하다. 감독 부임 첫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제 NC는 25일과 26일 한화와 홈 2연전을 치른 뒤 27일 잠실에서 LG, 28일 수원에서 KT를 각각 상대한다. 그리고 아직 편성이 되지 않은 두산과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한 경기가 남아있다.

이 감독은 남은 시즌 운용에 대해 "컨디션을 조절해야 할 선수들이 있다. 많이 뛰었던 선수들을 재충전을 해야 한다. 남은 경기는 컨디션을 보면서 치르겠다. 체력도 안배하고 로테이션도 관리해가면서 운용할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NC는 창단 후 처음으로 10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다시 가을 야구에 오르는 힘을 보여줬다. 이 감독은 "계속 가을 야구를 나가다가 지난해 꼴찌를 했던 부분에 있어 선수들의 자존심이 상했다. 상대 팀들이 (우리를) 얕잡아 봤다. 그것도 자존심이 상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선수들에게 자율성과 책임감을 많이 부여했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또 부상을 당했을 때 받쳐주던 선수들이 올라오면서 팀을 이끌어갈 수 있었다. 5등이긴 하지만, 가을 야구 잔치를 할 수 있어 기쁘다. 선수들과 스태프에게 감사하다. 또 중간에 고비 때 (외국인 선수를) 교체해준 프런트에도 감사하다. 여러 부분이 잘 맞아서 시즌 끝까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끝으로 이 감독은 "잠실로 갈 가능성이 높은데, 좋은 경기를 해 꼭 NC파크에서 가을 야구를 하고 싶다. 투수 로테이션도 오늘 끝났으니 신경을 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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