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최고시청률 10%까지"..'우아한가' 배종옥 폭주로 '엔딩맛집'[종합]

강남=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9.2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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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우아한 가'가 치명적이고 빠른 전개와 함께 '엔딩 맛집'으로 MBN 최고 시청률에 올랐다.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 그랜드홀에서 MBN 수목드라마 '우아한 가'(극본 권민수·박민경, 연출 한철수·육정용)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임수향, 이장우, 배종옥이 참석했다.


'우아한 가'는 재벌가의 숨은 비밀과 이를 둘러싼 오너리스크(사주 일가의 일탈이 일으키는 손해) 팀의 이야기를 다루는 미스터리 멜로드라마. 15년 전 살인사건으로 엄마를 잃은 재벌가 상속녀와 돈 되면 다하는 변두리 삼류 변호사가 만나 그날의 진실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다.

'우아한 가'는 여직원 성추행, 경비원 폭행, 마약 복용 같은,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범죄 행위로 결국 회사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오너들의 비상식적인 행위를 숨기고, 은폐하며 부와 명예를 지켜주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는, 화려한 재벌의 그림자로 살며 그들의 왕관을 지키려 애쓰는 사람들의 면면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눈길을 끈다.

임수향은 극중 외모, 두뇌, 재력을 모두 가진 MC그룹 외동딸 모석희 역으로 출연한다. 모석희는 겉으로는 안하무인 진상의 재벌 딸이지만, 15년 전 일어난 엄마의 죽음을 둘러싸고 와신상담하는 반전의 인물. 이장우는 잡초보다 질기고 독한, 가진 것 없지만 사랑이 넘치는 남자이자 독고다이 삼류 변호사 허윤도로 분했다. 배종옥은 재계 1위 MC그룹의 '오너 리스크'를 밀착 관리하는 톱 팀의 '헤드' 한제국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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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우아한 가'는 시청률 4.3%로 MB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임수향은 "초반에 시청률 3%가 나오면 포상휴가를 보내달라고 했는데 5%가 나오면 생각해보겠다고 하더라. 우리도 이 정도로 나올 줄은 몰랐는데 2.7%를 찍고 3%를 찍겠는데 싶었다. 이제 5%를 바라보고 있으니 기대를 하고 있다. 스태프들이 뜨거운 여름에 땀 흘리며 일했는데 포상휴가를 가도록 촬영을 하고 있다"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임수향은 '우아한 가'만의 매력으로 "빠른 스피드다. '엔딩 맛집'이라고 하더라. 엔딩을 보면 다음 회를 볼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며 "전개에선 답답하다가도 끝날 때는 사이다의 청량함을 주니까 그런 것들이 매력인 것 같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석희 엄마를 죽인 범인을 찾는 것이다. 거대한 힘이 되는 한제국을 석희와 윤도가 어떻게 맞설지이다. 대본을 보면서도 어질어질하다"고 말했다.

이장우는 시청률 상승 이유를 묻자 "앞뒤 안 재고 달려왔다. 모두들 열심히 해주고 계셔서 모든 상황들이 살아서 시청률이 오른 것 같다"며 "자극적인 재벌의 이야기를 이야기만 다뤄서인 것은 아닌 것 같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시청률 공약을 묻는 질문에는 "봉사활동을 가서 진심을 다해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 기회가 되면 최수종 선배님과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배종옥은 "시작에선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 하지만 갈수록 관심을 가져주셔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게된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군더더기 없는 전개, 한제국의 이야기, 또 대립관계, 가족들마다의 스토리가 명확하게 스토리를 살리고 있더라. 이것들이 드라마를 탄탄하게 만든 것 같다"고 시청률 상승 이유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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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향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석희가 TPO에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경우가 많다. 식사 자리에서 잠옷을 입는 경우도 있어서 의외성을 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장우는 "인간미를 갖고 가려는 남자의 선을 잘 타려고 했다. 이번 캐릭터에선 힘을 많이 빼려고 노력했다. 추석 이후로 주변에서 연락이 많이 오고 있다"고 캐릭터 고민 지점과 인기를 실감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장우도 "추석 때 재방송을 하고 VOD 시청 1등을 했다고 하더라. 추석 때 쉬면서 재방송을 보셨던 분들의 힘이 컸던 것 같다"고 설명을 보탰다.

임수향은 '불어라 미풍아'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우아한 가' 등 최근 작품에서 역경의 캐릭터를 선보이며 에너지를 쏟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배우들끼리 한 작품을 하면 수명이 2년 정도 주는 것 같다고들 말을 한다. 굉장히 많은 체력과 집중력으로 연기를 하는데, 나는 작품을 안 할 때가 더 힘든 것 같다. 일을 할 때가 더 좋다. 예전에 오디션을 보면서 나를 써주기 바랐을 때를 생각한다. 그래도 나를 계속 써주시고 시청률도 잘 나올 수 있는 것으로 더 큰 에너지를 얻는다"고 행복한 작업을 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전 캐릭터와 다른 변신을 묻자 "전작에서는 소심한 캐릭터를 보여줬다. 미래로 기억해주시는 분들에게 석희를 어떻게 각인시킬지 고민했는데 지금은 '석희야'라고 말해주시더라"며 웃었다.

배종옥은 드라마의 향후 관전 포인트로 "한제군이 어떤 종말을 맞을지, 석희가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할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배종옥은 또 "한제국이 앞으로도 나쁜 일을 많이 할 것이다. 비틀어진 욕망의 소유자다. 그럼에도 한제국을 연기하면서 통쾌할 때가 있다. 말하는 대로 이뤄지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진짜 권력의 씁쓸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유독 에너지가 많이 소비된다는 배종옥은 "일부러 현장에서 말도 많이 안 한다. 에너지를 잠재웠다가 한제국의 카리스마로 보여주려고 한다. 원래 내가 말이 많은 편이지만 이번 현장에선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임)수향이와 일부러 더 얘길 안하려고 한다. 에너지를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종옥은 자신의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 "옥상 위에서 대사를 하는 신이다. 원래 캐스팅이 남자였다가 여자로 내 역할이 바뀐 것이다. 그래서 야망을 보이는 남성스런 대사가 있기도 하다. 남자는 '야망'을 원하고 여자는 '소유'를 원한다고 생각해서 야망의 표현을 내가 바꾼 적도 있다. 코엑스 옥상에서 서울을 바라보며 감정이입이 많이 됐다"고 몰입한 순간을 말했다.

자신이 생각해도 섬뜩했던 장면을 묻자 "연기하는 모든 순간에서 한제국이 무섭다. 파워풀한 카리스마 위주로 어떤 지시를 내릴 때 한 사람을 아예 사회생활을 못하게도 만들지 않나. 이게 한제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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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우아한 가'가 배우들에게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이장우는 "시청률 1% 정도를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줄은 몰랐다. 예전에 가졌던 열정을 다시 끌어올린 작품"이라고 털어놨다. 임수향은 "나는 이 작품이 너무 어려웠다. 석희가 말이 세서 자칫 잘못하면 비호감으로 보일 수가 있었다. 지금까지 한 작품 중 어려웠다. 그럼에도 성취감이 있고 많이 배우는 작품이다. 주위 선배님들이 견고하게 연기를 해주셔서 내가 옆에서 보며 많이 배운 작품"이라고 말했다.

배종옥은 "내가 예전에 '바보 같은 사랑'을 했을 때 애국가 시청률로 시작해 나중에 좋은 평가를 받고 상도 받았다. 이번 작품도 무에서 유를 창조한 작품이라 기억될 것 같다. '바보 같은 사랑' 이후로 나에게 가장 의미가 남을 작품"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이장우는 "오늘부터 어마어마한 일이 터질 예정이다. 기대 많이 해 달라"고, 배종옥은 "한제국의 끝은 어떻게 될 지를 봐 달라"며 시청률 10%도 바랐다.

한편 '우아한 가'는 8월 21일부터 매주 수, 목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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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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