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프랑스어로 작업..손편지 많이 썼다" [BIFF현장]

부산=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10.0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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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 사진=김휘선 기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처음으로 일본어가 아닌 언어로 작품을 연출하며 손편지를 많이 썼다고 말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제 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하게 된 것에 대해 "의미 있는 해에 이런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 백화점 센텀 문화홀에서 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제 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됐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세번째 살인'으로 제22회 부산영화제를 찾은 지 2년만에 다시 부산을 방문하게 됐다.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일본어로 연출하지 않은 첫 번째 작품이자, 첫 해외 올로케이션 작품. 세계적인 배우 까뜨린느 드뇌브, 줄리엣 비노쉬, 에단 호크가 출연해 제작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전세계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이미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돼 주목받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일본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처음 작업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제가 일본어 밖에 못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하지만 다행히 뛰어난 통역을 만났다. 현장에서 6개월 쭉 통역해줘서 큰 도움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평소보다 크게 의식한 것이 있다면, 직접 소통하지 못하기 때문에 직접 손편지를 써서 배우들에게 전달했다. 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손편지를 써서 전달하며 이야기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평소 일본에서 영화를 촬영할 때도 이렇게 하는데, 이번에는 외국에서 하니까 의식적으로 손편지 쓰는 것을 더 늘려서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15년 전 배두나라는 배우와 영화를 촬영했는데 그때도 공통 언어가 없었다. 하지만 촬영하면 할수록 언어가 필요 없었다. 언어를 넘어서서 서로가 다음에 어떤길로 나가는지 보조를 맞췄다. 그런 일들이 현장에서, 이번에도 일어 났었다. 이런 것이 영화를 만드는 것의 재미가 아닌가 하는 것을 새삼 느꼈다."라고 전했다.

한편 제 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3일 개막해 열흘간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 개막작은 카자흐스탄 감독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 감독의 '말도둑들. 시간의길'이다. 폐막작은 임대형 감독의 '윤희에게'가 상영된다. 상영작 303편 중 150편(월드 프리미어 12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30편)이 올해 영화제를 통해 한국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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