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 '심서연 통한의 PK 허용' 한국, 한일전 0-1 석패 '준우승 마감'

구덕공설운동장(부산)=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12.1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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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서연(가운데)이 페널티킥 판정을 받은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세계 여자 축구의 강호' 일본에 아쉽게 패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17일 오후 7시 30분 부산 구덕공설운동장(4218명 입장)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과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후반 41분 심서연이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결국 실점으로 연결됐다.


이로써 앞서 중국과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대만과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한 한국은 1승 1무 1패(승점 4점)를 기록, 1위 일본(2승 1무·승점 7점)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3위 중국(1승1무1패,승점 4점)과 승점은 같았지만 골득실(한국 +2, 중국 -2)에서 앞섰다. 4위는 대만(3패)이었다.

2005년 첫 여자부 대회에서 우승한 뒤 14년 만에 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다음을 기약했다.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한 건 2015년 대회 이후 4년 만이다. 한국 역대 두 번째 동아시안컵 준우승. 2017 대회에서는 3전 전패로 4위에 그쳤던 한국은 분명 이번 대회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여자 축구에서 일본은 한국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의 FIFA랭킹은 20위, 일본은 10위다. 그런 강호를 상대로 한국은 안방에서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일본과 역대 전적은 4승11무16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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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일본전 베스트11. /사진=뉴스1


한국은 여민지와 손화연, 최유리, 박예은, 이영주, 장창, 김혜리, 홍혜지, 심서연, 장슬기, 윤영글 골키퍼가 선발로 나섰다. 이에 맞서 일본은 타나카 미나와 고바야시 리카코를 비롯해 나카지마, 미우라, 모미키, 엔도 등이 선발 출전했다.

한국과 일본 모두 전반 중반까지 치열한 중원 싸움을 벌이며 경기 흐름을 가져오려고 노력했다. 한국은 순간적인 전방 압박이 빛났다. 반면 일본은 정확한 패스를 바탕으로 한국의 수비 조직력을 깨트리기 위해 계속 공세를 높였다.

한국은 전반 28분 여민지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로 연결되진 못했다. 전반전 한국의 유일한 슈팅이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양 팀 모두 1명씩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콜린 벨 감독은 장창 대신 이소담을, 다카쿠라 아사코 감독은 이케지리 대신 고바야시를 각각 교체로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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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에서 패스를 시도하고 있는 장슬기. /사진=뉴스1


후반 12분 여민지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균형을 잃은 채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수비수를 맞고 골라인 밖으로 나갔다. 경기가 뜻하는 대로 안 풀리자 일본은 후반 24분 타나카 대신 우에노를 교체로 넣었다. 한국도 후반 29분 여민지 대신 강채림을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다.

후반 35분 콜린 벨 감독은 최유리를 빼는 대신 정설빈을 교체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썼다. 결국 일본이 결승골을 넣었다. 후반 41분 모미키의 슈팅이 수비수 심서연의 다리를 맞은 뒤 손을 맞았다. 주심은 핸드볼 파울에 이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모미키가 결국 골을 넣었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0-1 패배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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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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