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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합의한 류현진. /AFPBBNews=뉴스1 |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ESPN 제프 파산 등은 23일(한국시간)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약 929억원)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이미 "경쟁력 있는 조건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나왔던 토론토가 실제로 류현진을 데려갔다.
1억 달러 계약은 아니다. 하지만 최초 예상치였던 3년 5000만~6000만 달러(약 581억~697억원) 수준은 훌쩍 넘어섰다. 연평균 2000만 달러(약 232억원)짜리 4년 계약이면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다. 여기에 전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도 포함됐다.
토론토는 최근 3년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타선은 젊고 역동적이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0), 보 비셋(21), 루르데스 구리엘 주니어(26) 등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다. 반대로 투수쪽은 아니었다.
자연스럽게 비시즌 계획은 '선발 보강'이었다. 2019년 시쳇말로 제대로 된 선발투수 하나 없이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커스 스트로먼과 다니엘 허드슨, 트렌트 손튼의 6승이 팀 내 최다승이었다. 더욱이 스트로먼은 7월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됐고, 허드슨은 불펜투수다.
FA 시장이 열린 후 토론토는 준수한 선발 요원 태너 로아크(33)를 2년 2400만 달러에 영입했고, 요미우리 에이스 출신의 야마구치 순(32)을 2년 600만 달러에 데려왔다. 괜찮은 영입이었다. 특히 로아크는 10승이 보장되는 자원이다.
하지만 에이스 보강은 없었다. 거대 마켓이 아닌 탓에 수억 달러를 쓸 수는 없었고, 게릿 콜(29),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는 그림의 떡이었다. 다음 단계가 류현진이었고, 진지하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8000만 달러를 들여 에이스를 품었다.
2019년 류현진은 29경기 182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찍었다. 163탈삼진에 24볼넷으로 비율도 빼어나다. 이 성적을 2019년 토론토 선발진에 대입하면 단연 '슈퍼 에이스'다.
